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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진 “양궁 3관왕? 국가대표 프리패스 없다 … 당장 내일 사라질지 몰라”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8.10 14:00

수정 2024.08.10 14:00

2024 파리올림픽에서 양궁 3관왕을 달성한 김우진(청주시청)이 8일 청주시 청원구 동부창고에서 열린 환영식에 참석해 관객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2024 파리올림픽에서 양궁 3관왕을 달성한 김우진(청주시청)이 8일 청주시 청원구 동부창고에서 열린 환영식에 참석해 관객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이제 양궁에서는 공식적인 GOAT다. 대한민국 역대 최초이자 양궁에서는 최초로 5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니 그럴만도 하다. 이번 파리올림픽 3관왕 김우진은 한국 양궁 시스템의 '무한 경쟁'을 동기부여로 삼는다.

김우진은 “당장 64등에게 질 수도 있다. 올림픽 3관왕을 했어도 '국가대표 프리패스'는 없다.
내달 있을 2025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또 떨어질 수도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이번 파리올림픽 양궁 대표팀에는 지난 도쿄 올림픽 3관왕인 안산이 없다. 올림픽 3관왕이 다음 올림픽 진출을 장담하지 못하는 것이 한국 양궁의 대표적인 힘이다. 김우진이 이번에 3관왕을 한 것이 아니라 3개 대회 연속 출전을 한 것 자체가 레전드라고 말하는 이들이 많은 것도 그 때문이다.

김우진이 4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 미국 브레이디 엘리슨과의 경기에서 슛오프 접전 끝에 승리하며 금메달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 사진 = 뉴시스
김우진이 4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 미국 브레이디 엘리슨과의 경기에서 슛오프 접전 끝에 승리하며 금메달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 사진 = 뉴시스

김우진은 "'효자 종목'에 쏟아지는 관심이 양날의 검 같다. 벨 수도 있고, 베일 수도 있다.

'세계 최강'이라는 명성에 먹칠하면 안 된다는 생각도 든다"며 부담감을 인정했지만, 이내 "활을 잡고 있는 한 압박감은 벗어날 수 없지만, 우리를 믿고 격려해주신다고 생각하고 원동력으로 삼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김우진은 양궁이라는 스포츠가 조금 더 대중적인 인기를 보였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양궁이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 주요 대회 때마다 인기를 크게 얻지만, 그 외에는 관심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김우진은 "아무래도 제약이 있다 보니 일상 스포츠로 접하기는 쉽지 않은 것 같다"며 "저변이 확대돼서 양궁도 누구나 접하기 쉽게,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종목이 된다면 계속해서 역사를 써 내려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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