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채현, 결선 볼더링에서 최하위에 그쳐
리드에서는 괜찮은 성적 기록하며 3위까지 약진
하지만 상대 선수들 좋은 기록 나오며 최종 6위
LA 올림픽서는 볼더링 약점 극복하는 것이 최고 과제
2회 연속 결선진출은 분명한 쾌거
리드에서는 괜찮은 성적 기록하며 3위까지 약진
하지만 상대 선수들 좋은 기록 나오며 최종 6위
LA 올림픽서는 볼더링 약점 극복하는 것이 최고 과제
2회 연속 결선진출은 분명한 쾌거
[파이낸셜뉴스] 2회 연속 결승진출이라는 대업을 세웠고, 메달 획득을 노렸던 스파이더걸 서채현(20·서울시청·노스페이스)이 2020 도쿄 대회에 이어 두 번째로 밟은 올림픽 결선 무대에서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서채현은 1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르부르제 클라이밍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콤바인(볼더링+리드) 결선에서 합계 105.0점, 6위로 경기를 마쳤다.
볼더링이 너무 아쉬웠다. 여기에서 조금만 점수를 벌었다면 충분히 메달권에 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서채현 또한 볼러링을 집중 연습하면서 작년에 비해 훨씬 나아진 기량을 보였다. 하지만 서채현은 결선 무대에서 4문제 중 단 한 번도 완등을 하지 못하며 합계 28.9점으로 8명 가운데 최하위에 그쳤다. 볼더링 4문제 중 단 한 문제도 완등하지 못한 것은 서채현이 유일했다.
볼더링은 4.5m 높이의 암벽에 설치된 인공 구조물을 정해진 시간 이내에 통과해야 한다.
총 4문제이며, 한 문제당 25점이라 만점은 100점이다. 암벽에 돌출된 인공 구조물(돌출물·홀드)을 손과 발 등으로 밟고 올라가 특정 구간에 도달하면 점수를 얻을 수 있다.
점수를 얻을 수 있는 구간은 로존(Low Zone·5점), 하이존(High Zone·10점), 톱(Top·25점)으로 구성된다.
1번 문제에서 서채현은 5번의 시도 끝에 로존과 하이존을 차례로 정복해 9.5점을 획득했다. 하지만 팔다리가 길어야 유리했던 2번 문제, 그리고 대다수 선수가 고전한 3번 문제는 두 차례 실패 끝에 로존에만 도달해 각각 4.8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마지막 4번 문제는 하이존까지 갔지만, 톱 홀드를 잡지 못하고 경기를 마쳤다. 1번 문제를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아쉬웠다.
리드는 15m 높이의 암벽을 6분 동안 얼마나 높게 올라갔는지 겨루는 경기로 서채현의 주 종목이다.
1점과 2점, 3점, 4점 홀드가 각각 10개씩 있고, 하나씩 잡을 때마다 점수를 준다. 볼더링과 마찬가지로 가장 먼저 등반을 시작한 서채현은 관중들의 환호 속에 차근차근 홀드를 정복해 나갔다. 1점과 2점, 3점짜리 홀드를 차례대로 짚은 서채현은 4점 홀드마저 4개를 잡았으나 거기서 힘이 빠지고 말았다.
도쿄 올림픽 본선에서 8위를 했던 서채현은 파리에서는 6위를 차지하며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리드에서는 분명히 세계적인 경쟁력이 있는 만큼 약점인 볼더링을 얼마나 보완할 수 있느냐가 다음 올림픽에서의 메달을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서채현은 다음 올림픽에서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다.
한편, 이날 금메달은 얀야 가른브렛(슬로베니아)의 차지로 돌아갔다. 168.5점으로 올림픽 2연패에 성공했다. 은메달은 브룩 라부투(미국·156.0점), 동메달은 제시카 필츠(오스트리아·147.4점)가 가져갔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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