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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군 반격에 쿠르스크 주민 피난 지시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8.11 14:49

수정 2024.08.11 14:49

지난 7일(현지시간) 촬영된 동영상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침투한 러시아 수드자의 건물이 불에 타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지난 7일(현지시간) 촬영된 동영상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침투한 러시아 수드자의 건물이 불에 타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영토로 공격을 감행하자 러시아가 접경 지역인 쿠르스크의 주민 7만6000명에 피난을 명령했다.

10일(현지시간) 유로뉴스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022년 이후 우크라이나군이 가장 큰 규모로 러시아 영토로 진격하자 이같이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이 쿠르스크 지역을 신속하게 타격을 하자 정부 관리들과 만나 드러난 취약점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국방부는 쿠르스크 지역으로 병력과 야포, 전차가 이동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크렘린궁도 헬기와 전투기, 드론으로 숲이 우거진 지역을 공격하는 장면도 내놨다.

정부 관리들과 회의를 가진 후 러시아군은 쿠르스크 뿐만 아니라 벨고라드와 브랸스크 3개 지역에서 대테러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연방 긴급 비상령을 선포했다.


러시아 정부는 사망자가 500명을 넘거나 5억루블(약 77억원) 이상의 피해가 발생할 경우 연방 비상령을 선포해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의 주요 천연가스 공급 시설을 점령을 한 것이 비상령 선포로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6일 쿠르스크 지역을 압도하며 진격했으며 러시아군이 저지하는데 고전하면서 국경을 사이에 두고 양국 주민들이 대피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수드자의 주요 전략 시설들을 점령한 동영상을 공개했다.

일부 군사전문가들은 도네츠크 전선에서 우크라 육군이 고전하는 시기에 러시아 영토인 쿠르츠크에서 정예 부대를 동원해 작전을 벌이고 있는 것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볼리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정부 관리들은 모스크바에서 남서쪽으로 약 500km 떨어진 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반격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 미하일로 포돌랴크는 “이번 공격에 러시아가 전쟁이 자국 영토로 천천히 확산되는 것을 실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신들은 우크라군의 러시아 영토 기습에 국민들의 사기가 진작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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