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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韓투자 확대… 한국 글로벌 콘텐츠 핵심"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8.11 18:29

수정 2024.08.12 03:40

美 디즈니 에릭 슈라이어 사장
"한국 콘텐츠 스토리텔링 뛰어나
차기 오리지널콘텐츠도 구상중"
"디즈니+ 韓투자 확대… 한국 글로벌 콘텐츠 핵심"
【파이낸셜뉴스 애너하임(캘리포니아)=홍창기 특파원】

"한국에서 제작되는 콘텐츠는 뛰어난 스토리텔링으로 아시아 전역에서 사랑받고 있다. 한국 콘텐츠는 월트디즈니컴퍼니의 글로벌 전략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에릭 슈라이어 디즈니 텔레비전 스튜디오 및 글로벌 오리지널 텔레비전 전략 부문 사장(사진)은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한국 콘텐츠가 중남미에서 크게 흥행하는 것을 보고 매우 놀랐다"며 이같이 밝혔다. 슈라이어 사장은 "한국 콘텐츠는 아태지역(APAC)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인기가 있기 때문에 디즈니 콘텐츠 포트폴리오에서 상당한 무게를 차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 콘텐츠가 경쟁력을 갖춘 이유로 우수한 작품성과 더불어 훌륭한 배우들의 연기를 꼽았다.


때문에 그는 디즈니+에서 올해 하반기 중 공개되는 오리지널 콘텐츠 '조명가게'가 매우 기대된다고 말했다. 슈라이어 사장은 "한국을 방문해서 '무빙'의 강풀 작가와 만났는데 그는 매우 창의적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빙'과 같은 뛰어난 콘텐츠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자연스럽게 인기를 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즈니+ 한국오리지널 콘텐츠 '무빙'은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도 극찬했던 작품이다. 그는 디즈니가 한국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국 시장에 투자하고 있는 가장 큰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OTT) 서비스 기업 중 하나가 바로 디즈니인 점을 슈라이어 사장은 상기시켰다.

슈라이어 사장은 "2~3년 후에 공개될 한국오리지널 콘텐츠도 벌써 구상중이다"면서 "디즈니의 한국 투자는 계속해서 증가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슈라이어 사장은 성공할 확률이 높은 한국 웹툰 등 지적재산(IP) 보유자가 있다면 인수할 가능도 내비쳤다. 그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면서 "우리는 우리가 인수한 마블스튜디오와 같은 새로운 가치를 더할 수 있는 방법을 항상 찾고 있다"고 했다.

슈라이어 사장은 한국에서 디즈니+의 성장이 다소 느렸지만 이제는 상당한 수준에 올라섰다고 설명했다.
디즈니는 지난 2019년 11월 한국에서 디즈니+를 론칭했다. 슈라이어 사장은 디즈니+ 한국오리지널 콘텐츠 작품 선정 원칙도 공개했다.
그는 "완성도가 매우 높은 작품, 성공할 만한 스토리를 담고 있는 작품을 선정한다"면서 "디즈니+ 오리지널 콘텐츠는 각국에서 현지 소비자들에게 공감을 이끌어내는 것이 우선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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