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금감원 ‘연체율 급등’ 캐피탈사 6곳 이번주 현장점검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8.11 18:30

수정 2024.08.11 18:30

금융감독원이 이번주 캐피탈사 6곳에 대해 현장점검에 나선다. 올해 3월 말 기준 캐피탈사 5곳 중 1곳의 연체율이 10%를 넘어선 가운데 6월 말에는 일부 중소형사를 중심으로 연체율이 추가 상승하고 유동성 상황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번주부터 다음주까지 2주간 캐피탈사 총 6곳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6월 말 기준 연체율이 높거나 경영지도가 필요한 캐피탈사 6곳에 대해 현장 점검을 실시할 것"이라며 "직접 면담 등을 통해 현황을 파악하고 각 사별로 자율적인 건전성 개선 계획을 제출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번 현장점검과 별도로 건전성이 극도로 악화한 캐피탈사를 대상으로 서면·구두지도를 하고 있다.


현재 중소형 캐피탈사를 위주로 자산건전성이 악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은 연체율이 치솟고 신용등급이 하락하면서 채권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지 못하고 차입에만 의존하는 실정이다.

금감원 경영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51개 캐피탈사 중 11곳의 연체율이 10%를 넘어섰다.
자산규모 하위 업체들은 연체율이 20%대(2곳), 30%(1곳)를 넘어 88.9%까지 치솟았다.

여기에 금융당국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성 평가 기준 강화와 PF 부실 확대로 인해 상황이 악화되자 금감원이 현장점검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나이스신용평가(이하 나신평)는 지난 7월 '할부리스 상반기 정기평가 결과 및 하반기 주요 모니터링 포인트' 보고서에서 "올해 2·4분기 이후 금융당국의 부동산PF 사업성 평가기준 개선 방안이 본격적으로 적용될 경우 상당수 부동산PF 사업장에서 부실 인식이 나타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서혜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