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 지역 합동연설회
이재명 권리당원 89.21% 득표
최고위 2위 정봉주·3위 김병주 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선거 열기가 고조되는 분위기다. 당대표 선거의 경우 이재명 후보의 연임이 확실시되고 있으나, 최고위원 선거가 대접전을 보이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1위인 수석 최고위원자리와 당선 마지노선인 5위를 두고 접전이 벌어졌다.
이재명 권리당원 89.21% 득표
최고위 2위 정봉주·3위 김병주 순
민주당은 이날 오후 대전 서구 배재대학교 21세기관 스포렉스홀에서 대전·세종 지역 순회 합동 연설회를 열고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거를 진행했다.
이 후보는 이날까지 권리당원 온라인 누적 89.21%의 득표율을 보이며 1위를 굳건히 지켰다. 김두관 후보는 9.34%, 김지수 후보는 1.45%를 기록했다.
당 지도부 자리를 두고는 막판 각축전이 벌어지는 모습이다. 특히 수석 최고위원자리를 놓고 김민석 후보와 정봉주 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정 후보는 1주차 1등을 기록했으나 김 후보가 이를 추격하며 3주차인 지난 3·4일 호남권 순회경선에서 뒤집혔다.
이날 대전·세종지역을 포함한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누적 득표율은 김민석 후보가 18.03%로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정봉주 후보가 15.63%, 김병주 후보가 14.02%, 한준호 후보가 13.66%를 얻었다.
이 과정에 이재명 후보의 지원이 주요하게 작용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 후보는 지난 20일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 김 후보와 함께 출연해 "왜 이렇게 표가 안 나오나"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더해 정 후보가 이 후보의 개입에 불만을 표한 것으로 알려지며 당심이 요동쳤다. 당원들이 이 후보를 압도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극체제를 흔들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전날 경선에서는 정 후보를 향한 당원들의 야유가 쏟아지기도 했다.
이를 의식해 정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지금 민주당의 단교를 방해하고 무력화하기 위해 온갖 갈라치기가 난무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저에 대한 거짓 흑색선전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동지들의 모함이 아파도 너무 아프다며 "오직 저의 삶과 역사, 실천 행동으로만 판단해 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반면 김 후보는 "우리는 대표를 흔들지 말아야 하고 당을 흔들지 말아야 한다"며 "누가 되든 당을 흔들면 때리겠다"고 엄포를 놨다.
지도부 입성 마지막 등수인 5위를 두고도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이날 기준 이언주 후보와 전현희 후보가 0.02%대 차이를 보였다. 이 후보는 11.56%, 전 후보는 11.54%였다.
당초 1주차에는 한준호 후보가 순위권 밖이었으나 지난 호남 경선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4위로 올라섰다. 민형배 후보도 10.53%로 막판 반전을 노리고 있다.
민주당은 오는 17일 서울 지역 경선을 치른 뒤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전당대회를 개최한다. 전국대의원 투표 14%, 권리당원 투표 56%, 국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당대표 1명과 최고위원 5명을 뽑는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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