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용상 합계 299㎏ 들어 올려
韓 역도 8년 만에 메달 '값진 선물'
韓 역도 8년 만에 메달 '값진 선물'
'포스트 장미란'으로 평가받는 박혜정이 첫 올림픽에서 한국신기록을 세우고 은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올림픽 대표팀은 박혜정의 은메달을 끝으로 총 메달 32개를 획득하며 2024 파리올림픽을 마무리지었다.
박혜정은 11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사우스 파리 아레나 6에서 열릭 역도 여자 81㎏ 이상급 경기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박혜정은 이날 경기에서 인상 131㎏과 용상 168㎏, 합계 299㎏을 들어올려 2위에 이름을 올리며 은메달을 수확했다.
지난 2020 도쿄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던 한국 역도는 파리올림픽 마지막 날 박혜정이 메달을 수확하며 노메달 기록을 끊어냈다. 박혜정의 은메달로 한국 역도는 지난 2016년 리우 올림픽 이후 8년 만에 메달을 얻어냈으며, 한국 역도 올림픽 메달 수를 17개(금 3, 은 7, 동7)로 늘렸다. 이 중 메달 4개(은 2, 동 2)는 경쟁자들의 사후 도핑 적발로 승계받은 메달이다.
박혜정이 들어올린 인상은 지난 4월 태국 푸껫에서 열린 2024 국제역도연맹(IWF) 월드컵 여자 최중량급 경기에서 든 130㎏과 지난 2018년 국제역도연맹(IWF)의 체급 재편으로 대한역도연맹이 여자 최중량급 기준 기록으로 정한 130㎏을 넘어선 한국신기록이다.
인상에서 박혜정은 1차 123㎏, 2차 127㎏에 이어 3차 131㎏을 연속으로 성공하며 2위를 기록했다. 인상 136㎏을 들어올린 세계 최강의 리원원(중국)에 밀렸지만, 126㎏을 든 3위의 에밀리 캠벨(영국)을 5㎏ 차로 제쳤다.
용상에서도 박혜정의 기세는 이어졌다. 박혜정은 1차 163㎏, 2차 168㎏에 성공하며 3차 173㎏에 도전하며 금메달을 노렸지만 실패했다. 중국의 리원원은 2차 시기에 173㎏을를 성공한 후 금메달을 확정짓자 3차 시기를 포기하고 금메달의 영광을 누렸다. 인상에서 3위를 기록했던 캠벨은 리원원과 박혜정에 이어 162㎏을 들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혜정은 자신이 세운 한국기록인 296㎏을 299㎏으로 경신하며 또다시 기록을 갈아치웠다. 박혜정은 지난 2004년 아테네 대회부터 2012년 런던 대회까지 금·은·동메달을 한 개씩 따낸 '우상'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이후 12년 만에 탄생한 '올림픽 여자 역도 최중량급 한국인 메달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박혜정의 은메달로 한국 대표팀은 총 메달 32개(금 13, 은 9, 동 10)로 이번 올림픽의 마침표를 찍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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