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중국 언론과 누리꾼들, 올림픽 성적은 종합적인 국력신장의 반영이라고 환호

이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8.12 12:45

수정 2024.08.12 12:45

현지 매체들, 금메달 수에서 미국과 동등하다는 점을 집중 부각
금메달을 확정 지은 중국 역도 국가대표팀 리웬웬이 1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6에서 진행된 2024 파리올림픽 역도 여자 81kg급 경기 용상 3차시기에서 무대에 올라 세리머니를 벌이고 있다. 뉴스1
금메달을 확정 지은 중국 역도 국가대표팀 리웬웬이 1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6에서 진행된 2024 파리올림픽 역도 여자 81kg급 경기 용상 3차시기에서 무대에 올라 세리머니를 벌이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 현지 언론과 누리꾼들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중국이 금메달 40개를 획득하며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과 관련, 12일 종합적인 국력신장의 반영이라며 환호하는 반응을 보였다.

포털사이트 바이두와 텅쉰(텐센트), 소셜미디어 웨이보(중국판 엑스) 등 중국 인터넷은 이날 자국 대표팀이 파리 올림픽에서 거둔 성과를 칭찬하는 기사와 게시글로 뜨거웠다.

중국 누리꾼들은 "선수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종합적인 국력을 보여주는 것", "홍콩과 대만 메달을 추가하면 사실상 미국을 제친 1위"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중국 매체들은 금메달 수에서 중국이 미국과 공동 1위에 올랐다는 점을 집중 부각했다.

중국 대표팀은 이번 올림픽에서 메달 순위 종합 1위를 차지한 미국과 금메달 수는 40개로 같았으나 은메달 수에서 27대 44로 밀려 종합 2위에 올랐다,
중국팀 성적은 종합 1위를 차지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제외하고 해외에서 열린 대회에서 거둔 최고 성적이다.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별도 사설을 통해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중국 국력을 집중적으로 부각했다.
신문은 "중국과 미국은 올림픽 금메달뿐만 아니라 다른 글로벌 순위에서도 1∼2위권을 차지하고 있다"라며 "이런 상황은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망했다.

이어 "스포츠계도 '투키디데스의 함정'에 빠져서는 안 된다"라며 "중국과 미국이 양자관계를 어떻게 다루는지는 인류의 미래와 운명에 관한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12일 자 기사에서 "중국 대표팀이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라며 "1984년 하계 올림픽 참가 이래 해외에서 열린 올림픽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라는 저우진창 대표팀 부단장 발언을 전했다.

중국팀이 전통적 강세 종목인 탁구 등뿐만 아니라 테니스, 아티스틱 스위밍, 리듬체조, BMX 사이클 등 종목에서도 역사적인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현지 매체들은 중국 수영선수들이 미국의 올림픽 11연패를 저지한 남자 혼계영 400m를 포함해 수영종목에서 금 2개, 은 2개 동 7개라는 성과를 냈다는 점에도 큰 의미를 두는 모습이었다.


신문은 미·중 '투키디데스 함정론'으로 유명한 그레이엄 앨리슨 미 하버드대 교수가 최근 칼럼에서 "중국은 올림픽에서 미국의 주요 라이벌이 됐을 뿐만 아니라 경제, 기술, 군사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빠르게 부상해 우리와 나란히 달리거나 어떤 경우에는 앞서 달리고 있다"라는 견해를 피력했다는 사실도 소개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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