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성별 논란 속 대만에 금메달을 안긴 여자 복서 린위팅(28)을 기리기 위해 그의 고향인 신베이시가 '린위팅의 날'을 지정했다.
12일 타이완 뉴스 등에 따르면 허우유이 대만 신베이시 시장은 10일(현지시간) 2024 파리 올림픽 복싱 57㎏급 결승전에서 린위팅이 율리아 세레메타(폴란드)를 꺾고 금메달을 딴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12일을 '린위팅의 날'로 지정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날 신베이시 일부 구간 경전철을 무료로 탑승할 수 있다. 또 이날부터 7일간 신베이시 박물관 입장이 무료이며, 신베이시의 16개 체육관·수영센터, 2곳의 스포츠 공원이 무료로 개방된다.
허우 시장은 아울러 신베이시가 린위팅에게 금메달 포상금으로 기존 270만대만달러(약 1억1천400만원)에 더해 300만대만달러(약 1억2천700만원)를 추가로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린위팅은 대만 정부가 주는 금메달 포상금 2천만대만달러(약 8억4천500만원)를 포함해 총 2천570만대만달러(약 10억8천700만원)의 포상금을 받게 된다.
허우 시장은 "린위팅은 지난 15년간 매우 열심히 운동했고 피땀 흘려 싸우며 대만과 신베이시의 자랑이 됐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린위팅은 칼리프 이마네(알제리)와 함께 성별 논란의 중심에 섰다. 두 선수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국제복싱협회(IBA)로부터 일반적으로 남성을 의미하는 'XY 염색체'를 가졌다는 이유로 실격 처분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여권에 표기된 성별을 기준으로 삼는다며 두 선수의 올림픽 출전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확인했다.
칼리프가 여자 66㎏급 금메달을 차지하는 과정에서 3번의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과 1번의 기권승을 거둔 것처럼, 린위팅도 4경기 모두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으로 대회를 마쳤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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