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특성 맞춤 셉테드 디자인
부산디자인진흥원과 연제구는 함께 추진한 '연제구 셉테드 적용 안전통학길' 조성사업이 아시아 3대 디자인 시상식으로 꼽히는 'K 디자인 어워드'에서 본상을 수상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2012년 시작된 K 디자인 어워드는 산업, 공간, 커뮤니케이션 3개 디자인 분야로 나눠 시상한다.
올해는 세계 23개국, 총 2637개 작품이 출품됐다. 이 가운데 최종 수상작은 약 12%인 313개 작품이 선정됐다.
앞서 진흥원과 구는 기존에 주민 불안감을 조성하던 유휴지를 쉼터로 꾸미고 밝은 분위기 연출을 목적으로 옹벽에 조형물과 조명 등을 설치했다. 또 어린이 통학버스 승하차 지점 시인성을 높이고 버스 승하차와 보행 시 불편함을 줄이는 방향으로 길을 디자인했다.
특히 이번 안전 통학길에는 서비스 디자인, 범죄예방환경 디자인,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했다고 두 기관은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서비스 디자인 방법론을 활용, 주민과 담당 행정기관, 학교 관계자로 구성된 시민공감 디자인단을 운영해 대상지 조사, 논문 참고 등 활동으로 디자인 개발을 추진했다. 또 어린이의 신체적으로 낮은 눈높이를 고려해 안전시설물을 배치하고 아동의 인지능력을 고려한 디자인도 적용했다.
이 안전통학로는 현재 조성 공사 중으로 방학 기간인 이달 말까지 맞춰 마무리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이번 통학로 조성으로 연산동 학교 밀집지 내 안전시설물을 통해 자연 감시와 어린이보호구역에 대한 경각심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또 야간의 어두운 환경을 밝게 해 불안감을 감소시키고 안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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