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원래 그렇다" 까맣게 탄 치킨 배달한 사장…손님은 '분통'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8.13 05:40

수정 2024.08.13 13:57

자영업자·소상공인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캡처
자영업자·소상공인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캡처

[파이낸셜뉴스] 까맣게 탄 치킨을 배달받은 고객이 사장의 뻔뻔한 태도에 분노했다.

11일 자영업자·소상공인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인천에서 자영업을 하는 A 씨가 '방금 치킨을 주문했습니다. 인정하실 건 하셔야 해요'란 제목의 글을 썼다.

A 씨에 따르면 그는 이날 한 프랜차이즈 치킨을 주문하고 까맣게 탄 치킨을 배달받았다. 이에 A 씨가 가게에 전화해 치킨이 탔다고 말하자, 가게 사장은 치킨에 문제가 없다고 답했다고 한다.

A 씨는 "사장이 이미 이런 전화를 많이 받았는지 단호한 어투로 '원래 그런 거다. 조리법대로 조리했다'고 하더라. 그래서 '기름이 탄 거 아니냐' 했더니 '기름 3일 됐다, 그럴 리 없다'고 짜증 섞인 어투로 말하길래 더 이야기해 봐야 싸움밖에 더 나겠나 싶어서 알겠다 하고 끊었다"고 했다.

이어 "그 가게 리뷰를 보니 (다른 치킨은) 내가 받은 치킨이랑 너무 다르더라. 그래서 주문한 플랫폼에 전화해 항의했고, 플랫폼에서 내가 보낸 사진을 확인하고 사장에게 전화했다.
하지만 사장은 내가 들었던 말과 같은 말을 반복했고, 결국 플랫폼 측이 주문을 취소 처리해 줬다"고 했다.

A 씨는 "같은 자영업자로서 아닌 건 아니라고 생각해서 글 남긴다"며 "같은 브랜드의 성실하고 자부심 있는 다른 사장님들을 욕되게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메추리 건조한 것 같다", "저거 씹었다간 치아 박살 나겠다", "숯덩이를 샀네. 치킨집 정말 양심 없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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