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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의적이고 뻔뻔"..노래 무단으로 사용했다가 40억 소송당한 트럼프 캠프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8.13 07:01

수정 2024.08.13 14:59

미국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8일(현지시각)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저택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AP뉴시스
미국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8일(현지시각)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저택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유명 싱어송라이터 아이잭 헤이스의 유족들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대선 캠프를 상대로 저작권 위반 소송을 제기했다.

헤이스는 영화 '샤프트'의 주제곡으로 1972년 오스카상과 그래미상을 받았던 유명 싱어송라이터로 2008년 숨졌다.

11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헤이스의 유족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 캠프가 대선 유세 등 집회에서 헤이스가 만든 노래를 허락 없이 사용했다고 주장하며 300만달러(약 41억원)을 배상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문제가 된 곡은 1966년 미국의 듀오 '샘 앤 데이브'(Sam & Dave)의 데뷔 앨범에 실렸던 '기다려요 가고있어요'(Hold On, I'm Comin)라는 곡이다. 헤이스의 유족이 이 곳에 대한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9일 몬태나주 보즈먼 유세에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들은 트럼프 캠프가 지난 2022년부터 올해까지 이 곡을 134차례 무단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유족 측 변호인은 “무단으로 사용하지 말라는 거듭된 요청을 무시하고 반복적으로 유세 현장에서 곡을 사용했다”며 "고의적이고 뻔뻔한 저작권 침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지난 9일 몬태나 집회에서도 팝스타 셀린 디옹의 히트곡을 무단 사용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유세에서는 영화 '타이태닉'에 삽입된 디옹의 '마이 하트 윌 고 온'(My Heart Will Go On)이 사용됐으나, 이후 디옹측은 노래 사용을 승인하거나 지지한 바 없다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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