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친일인물 처단하다 순국한 광복회 총사령 박상진 광복절 뮤지컬로 만난다

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8.13 09:09

수정 2024.08.13 09:09

울산문화예술회관
15~18일 울산 북구 박상진 의사 생가 광장
박상진 의사 생가. 울산 북구 송정동.
박상진 의사 생가. 울산 북구 송정동.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고헌 박상진 의사는 1916년 노백린·김좌진 등을 광복회에 가입시켜 조국 광복을 위한 본격적인 항일투쟁을 전개한 울산 출신의 독립투사로 광복회 총사령을 역임했다.

특히, 1910년 양정의숙을 졸업한 박 의사는 졸업 후 법관 시험에 합격했지만 “독립운동가를 내 손으로 단죄할 수 없다”라며 임용을 거부하고 만주 지역에서 무장독립운동을 위한 학교를 세워 운영하고 해외에서 무기를 구입해 일본인 고관이나 한국인 친일 인물들을 처단하는 것을 목표로 치열한 독립운동을 전개했다. 1918년 체포됐으나 변호사 선임 등을 거부하고 1921년 8월 13일 37세의 나이로 대구형무소에서 순국했다.

고헌 박상진 의사의 독립 정신을 그린 뮤지컬이 광복절 박 의사 생가에서 공연된다.

울산문화예술회관은 광복절인 15일부터 나흘간 매일 오후 7시 30분 울산 북구 송정동 박상진 의사 생가 광장에서 제79주년 광복절 기념 실경 뮤지컬 '박상진'을 공연한다.


실경 뮤지컬 박상진은 울산 출신 독립운동가로 광복회 총사령을 지낸 고헌 박상진 의사의 치열한 독립정신을 표현한 창작 뮤지컬이다.

박상진 의사 역은 창작뮤지컬 '이예', '울산 임진왜란'에서 뛰어난 가창력과 연기력으로 감동을 선사한 배우 이광용이 맡았다.

이외에 실력파 뮤지컬배우 이형빈, 서지우, 한수경, 지역 거점 배우 황인준, 김영민 등 25명이 출연한다.

특히 17일 오프닝 연주에는 울산지역 거주 외국인으로 이뤄진 울산프렌즈오케스트라가 협연한다.

18일 공연에는 울산 출신 청년 성악가 이은선 씨가 박 의사 부인 역으로 출연한다.

공연은 초대권 소지자 우선 관람이지만 초대권이 없어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 기간 오후 5시부터는 박 의사 생가에서 어린이를 위한 기념 촬영장도 운영한다.


울산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역사적 의미가 있는 현장에서 지속적인 실경 뮤지컬 공연을 열어 울산의 독창적인 역사 문화관광 콘텐츠 상설 공연으로 만들어 가겠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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