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회사인 JLL(존스랑라살)은 2024년 상반기 동안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미화 57억 달러 규모의 호텔 거래가 이루어졌으며, 일본, 중국, 한국, 싱가포르가 주요 거래를 주도했다고 13일 밝혔다.
2024년 상반기 호텔 거래량은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 연간 호텔 거래액이 미화 116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이 주요 동력으로 작용했으며, 일본의 호텔 투자 총액은 미화 40억달러에 이를 전망했다.
JLL 아시아 태평양 지역 호텔 및 호스피탈리티 부문 대표인 니핫 에르칸(Nihat Ercan)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으로의 항공 여행이 재개되고 좌석 공급이 회복되면서 관광이 활기를 되찾아 호텔 투자 규모도 증가하고 있다”며 “일본은 강력한 관광 인프라, 저금리 환경, 엔화 약세, 그리고 일본 리츠(REITs)들이 오피스에서 호텔로 투자 초점을 옮기면서 팬데믹 이전 수준을 초과하는 가치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JLL은 만기 예정인 대출, 상당한 수준의 드라이 파우더(투자 대기 자금), 증가하는 자본 지출(CAPEX) 요구, 투자 수명이 끝나가는 폐쇄형 펀드 등이 호텔 투자 활동을 더욱 촉진할 것으로 봤다.
2024년 6월 기준, 아시아 태평양 지역 호텔들은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89% 수준의 객실당 수익(RevPAR)을 기록했다. 객실 점유율은 2019년 대비 약 4% 감소했다. 싱가포르, 태국, 한국 등 일부 국가들은 입국 관광을 촉진하기 위해 비자 정책을 완화한 바 있다.
테일러 스위프트와 콜드플레이의 콘서트, 홍콩에서 열린 럭비 세븐스와 같은 대형 엔터테인먼트 및 스포츠 이벤트도 관광객 유입을 크게 증가시켰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이 주요 엔터테인먼트 및 스포츠 이벤트를 개최하면서 관광 회복세를 뚜렷해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패밀리 오피스, 기업, 개발자들 사이에서 호텔 투자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JLL코리아의 호텔 사업부 김민준 이사는 “국내 호텔 시장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회복세를 주도하는 신흥 시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류 컨텐츠와 미디어의 성장에 힘입어 국내 호텔 운영 수치는 코로나 이전 수준을 초과하며 매달 새로운 기록을 세우고 있다. 국내 및 해외 투자자들의 호텔 투자에 대한 관심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며 “2024년 국내 호텔 총 거래량은 약 미화 12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상반기에 콘래드 서울, 티마크 그랜드 호텔, 신라스테이 광화문 등 대형 호텔들이 거래됐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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