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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내장, 여름도 수술 가능.."적절 수술시기 놓치면 증상 악화"

강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8.13 10:29

수정 2024.08.13 10:29

백내장 수술 시 인공수정체 선택따라 원거리부터 근거리까지 시력회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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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눈이 침침하고 뭔가 낀 것처럼 뿌옇게 보이는 '백내장'은 대표적 노인성 질환이다.

하지만 '여름철 더운 날씨에 백내장 수술을 하면 회복이 어렵고 염증이 생길 수 있다'는 오해와 '땀이 수술한 눈 부위로 흘러내리거나, 땀을 닦으면서 무의식적으로 수술할 눈에 손을 댈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로 1년 중 7~9월에 수술환자가 상대적으로 감소한다.

이대목동병원 안과 한경은 교수는 13일 "수술 후 1주일 정도는 세수하거나 눈에 물이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기 때문에 여름철 백내장 수술을 선호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하지만 에어컨 등 냉방기기를 이용해 적정 온도를 유지한다면 여름철이라고 반드시 수술을 피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히려 일부 환자들은 적절한 수술 시기를 놓쳐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며 "날씨에 상관없이 안과에 방문해 검사를 받고 의료진과 상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백내장의 주요 원인은 노화로, 50세 이후 수정체 단백질의 구조적 변화로 인해 카메라의 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에 혼탁이 생겨 시야가 뿌옇게 보이게 된다. 최근에는 당뇨병, 비만, 외상 등의 영향으로 40대 이하 젊은 백내장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백내장 수술은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시력이 저하되거나, 혼탁으로 인해 사물 분간이 어려운 경우, 또는 급성폐쇄각녹내장 등 합병증이 나타날 때, 의료진 0판단에 따라 시행된다.

백내장 수술은 각막을 2~3㎜ 정도로 작게 절개한 후 초음파로 백내장을 제거하고 도수가 있는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대부분 안약 마취제를 점안하며 수술 시간은 20분 이내로 짧지만, 눈이 구조적으로 약하거나 백내장이 너무 오래돼 딱딱해진 경우에는 1시간 이상 소요될 수 있다.


한 교수는 "백내장 수술 후 감염은 드물지만, 충혈, 시력저하, 통증이 발생할 경우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며 "안약은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사용해야 최상의 시력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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