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 관리 등 메시지 내놓을 듯
[파이낸셜뉴스]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오는 20일 은행권, 22일 여전업권 최고경영자(CEO)와 차례로 상견례 자리를 갖는다. 이를 시작으로 보험사·증권사·금융지주 등 나머지 업권과도 릴레이 회동을 연다는 계획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오는 20일 은행권 CEO를 만나는 간담회를 연다. 김 위원장이 취임 이후 업계 CEO를 다 함께 만나는 자리로는 처음이다. 5대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외국계은행, 국책은행, 인터넷은행 등 은행연합회 20개 사원은행장이 참석 대상이다.
이후 오는 22일에는 여전업권(카드·리스·할부·신기술사) CEO와 간담회가 예정돼 있다. 카드사 8곳(롯데·비씨·삼성·신한·우리·하나·KB국민·현대)을 포함해 캐피탈사 4~5개사, 신기술사 2~3개사 등 총 15개사 CEO가 참석한다.
첫 대면하는 자리인 만큼 김 위원장이 업계에 내놓을 메시지가 관심이다. 우선 가계부채 관리에 대한 당부를 전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취임 전부터 △가계부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소상공인·자영업자 부채 △제2금융권 건전성 문제 등 4대 리스크 해소를 가장 큰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금융당국이 12일 발표한 '7월중 가계대출 동향(잠정)'에 따르면 은행권 가계대출은 주담대를 중심으로 지난 4월부터 4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 금융권 가계대출도 전월보다 5조3000억원 증가했다.
이와 함께 횡령 등 금융권 내부 금융사고가 잇달아 일어나는 만큼 내부통제와 책무구조도 등도 주요 논의 사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최근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로 소비자·판매자 혼란이 큰 만큼 금융권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특히 카드사는 적격 비용 재산정과 관련한 제도 개선 논의를 금융당국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22년 '카드 수수료 적격 비용 제도개선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지만 해를 넘기도록 결론을 내지 못했다. 내년도 가맹점 수수료율 재조정을 앞두고 올해에는 결론지어야 한다.
seung@fnnews.com 이승연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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