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정부, 모든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공개 권고

최종근 기자,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8.13 18:40

수정 2024.08.13 18:40

벤츠, 홈페이지에 8종 정보 밝혀
5종에 화재 일으킨 중국산 탑재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전기차의 수입사인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13일 자사 전기차 탑재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했다. 화재 사고 이후 벤츠코리아는 한국 정부의 명확한 방침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밝혀 소비자의 비난을 사왔다.

국내 업체인 현대차·기아에 이어 BMW코리아, 폴스타코리아, 볼보자동차코리아 등 수입차 업체들까지 잇따라 배터리 정보 공개에 나서고 여론이 악화되자 입장을 선회한 것이다.

벤츠코리아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총 5종의 전기차에서 화재차량에 탑재된 중국 파라시스 브랜드의 배터리가 적용됐다. 세부적으로 EQE 350+, AMG EQE 53 4MATIC+, EQE 350 4MATIC, EQE500 4MATIC, EQS 350 등이다.


화재가 발생한 EQE에는 당초 모두 세계 최대 업체인 중국 CATL 배터리를 쓰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는 300트림에만 CATL의 배터리가 탑재됐고, 나머지는 모두 세계 10위권 업체인 파라시스 배터리였다. 또 벤츠의 최고급 전기세단인 EQS도 파라시스 배터리를 쓰고 있었다.


이번 화재 사고와 관련, 벤츠코리아는 "당국의 조사에 협력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근본 원인을 파악해 그에 따른 적절한 후속 조치가 취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벤츠코리아는 14일부터 전국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전기차 무상점검도 실시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정부는 정부서울청사에서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관계부처 차관급 회의를 열고 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든 전기차의 배터리 정보를 제조사가 자발적으로 공개하도록 권고하기로 결정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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