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종목▶
[파이낸셜뉴스] 카카오가 9월부터 브랜드와 계약을 맺고,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금액형 상품의 환불을 직접 처리하는 서비스를 추가할 예정이다. 금액형 상품은 '5만원 교환권'처럼 잔액 범위 내에서 사용 횟수에 제한 없이 자유롭게 상품 등으로 교환할 수 있는 권리가 있는 정액형 모바일 교환권을 의미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쇼핑은 오는 9월 2일부터 카카오가 직접 금액권 상품의 잔액금을 관리하는 '관리형 잔액권' 타입을 신규 추가한다.
기존 금액형 상품은 연동된 브랜드 및 판매사가 관리하는 '잔액권' 형태만 있었다. 이제 카카오가 발행·판매하는 모바일 교환권인 '관리형 잔액권'이 별도로 생기게 된다. 아직 참여할 브랜드는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고, 미참여 브랜드는 기존 중개 방식으로 교환권을 판매하면 된다.
향후 카카오가 관리하는 '관리형 잔액권'은 선물하기에서 편하게 환불 요청이 가능할 전망이다. 판매와 사용, 환불까지 카카오가 잔액금을 관리한다는 뜻이다. 카카오가 직접 교환권을 관리하면 이용자가 환불 또는 교환을 요구할 때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잔액의 유효기간도 카카오에서 연장하고, 환불도 받을 수 있다.
일각에서는 제2의 티몬·위메프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이용자 편의를 적극 개선하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티메프에서 이탈하는 고객을 잡기 위한 조치로도 풀이됐다.
카카오 관계자는 "티메프 사태와 맞물리긴 했으나 기존 계획대로 진행한 것"이라며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개정된 것이고 마침 티메프 사태로 인해 소비자들이 불안해 하는 시점이라 여러 약관 개정 중 해당 이슈를 안내를 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