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사위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김 차장검사 탄핵 사유 조사를 위한 청문회를 진행했다. 법사위는 청문회 증인으로 김 차장검사를 비롯해 김건희 여사와 이원석 검찰총장, 장시호씨 등 20명을 채택했지만 증인 중 임은정 대구지검 부장검사만 출석했다. 이에 정 위원장은 “죄지은 게 없다면 청문회에서 떳떳하고 당당하게 본인의 결백함을 입증하라”며 “불출석한 증인들에 대해서는 고발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전현희 민주당 의원은 김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관련 조사를 담당한 권익위 간부가 최근 숨진 사건을 언급했다. 전 의원은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와 윤석열 대통령의 청탁금지법 위반을 덮기 위해 권익위 수뇌부가 유능하고 강직한 공직자 1명을 억울하게 희생시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전임 문재인 정부 후기와 윤 정부 초기 권익위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전 의원 주장에 국민의힘은 강하게 반발했다. 전 의원 발언 중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본인이 이런 발언을 할 자격이 없다”고 소리치자 전 의원이 “끼어들지 말라”고 되받으며 다른 여야 의원들도 한 소리씩 내기 시작했다. 결국 청문회는 개의 50분 만에 정회됐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성윤 민주당 의원이 청문회에 참석한 것을 두고 이해 상충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조배숙 의원은 김 차장검사 탄핵 사유에 포함된 김 여사 관련 도이치파이낸셜 주식 매수 사건과 코바나컨텐츠 대기업 협찬 사건 수사 당시 이 의원이 최종 결재권자인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재직 중이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러나 정 위원장은 “제척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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