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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코앞, 폭염에 배추 상할라"...농식품부‧기재부 수급상황 합동점검

이창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8.14 17:00

수정 2024.08.14 17:00

박범수 농식품부 차관·김범석 기재부 1차관 나서
강릉 배추 생육현장 합동 방문
병해충 약제 할인 지원...재배면적·비축물량↑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한달여 앞으로 추석이 다가왔지만 여전히 폭염이 이어지며 정부의 '여름 배추' 관리도 강화되고 있다. 특히 추석 성수품이 물가를 자극할 우려도 있어 배추 등 농산물 공급에 충격이 없도록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박범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과 김범석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14일 강원 강릉의 안반데기 고랭지 배추밭을 방문해 8월 중하순 배추 수급 상황 및 추석 성수기 성수품 공급 여건을 함께 점검했다.

안반데기 현장은 고랭지 배추 재배 핵심산지 중 하나로 축구장 약 278개 면적과 맞먹는 195ha의 밭에서 연간 약 1만2000톤의 배추를 9월 하순까지 공급하는 곳이다.

양 차관은 여름배추 작황과 출하 계획을 청취하고 생육 상황 점검에 나섰다.

정부는 계약재배 농가의 생육관리를 위해 병해충 예방 약제를 30% 이상 할인해 공급하고 있다. 박 차관은 할인공급 물량을 추가로 지원하는 등 배추 수급 안정을 위한 정부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년에 비해 6.2% 가량 줄어든 여름배추 재배면적도 수급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김 차관은 "원활한 수급을 위한 생육 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라며 "최근 폭염에도 불구하고 무름병 등 병충해 피해가 크지 않고 8월말 출하되는 배추 생육상태도 양호해 태풍 등 향후 특이사항이 없으면 배추 수급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농가의 노고를 격려했다.

그럼에도 최근 배추가격은 오름세가 지속되는 중이다. 배추 도매와 소매가격은 각각 7월 중순 3647원, 4828원에서 8월 12일 기준 5622원, 5990원까지 치솟았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각각 47.8%, 1.6% 오른 가격이다.

양 차관은 소비자 부담이 우려됨에 따라 가용한 정책수단을 모두 활용해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물량 부족이 예상되는 8월 중·하순에는 비축물량을 일 최대 400t까지 늘릴 계획이다.
배추 예비묘 200만주를 활용해 줄어든 재배면적을 보완하고 마트 등에는 30% 할인된 가격으로 배추를 직접 공급하는 등 물가안정을 위해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김 차관은 “출하 전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영양분 공급과 선제적 방제 등 생육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며 "명절 성수기 공급 확대를 위한 계약재배 농가의 협조에도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들께서 풍성한 한가위를 체감하실 수 있도록 추석 성수품을 충분히 공급할 계획"이라며 "특히 배추의 경우 평시 대비 대폭 확대 공급하여 국민들의 식탁물가 걱정을 덜어드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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