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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대동이 올해 2·4분기 36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수익성을 높이는 데 성공했다. 같은 기간 412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15일 대동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외 농기계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2·4분기 36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295억원 대비 22% 늘어난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2253억원 대비 5% 감소한 2290억원을 올렸다.
대동은 올해 상반기 고금리와 경기침체 등으로 국내는 물론 북미, 유럽, 호주 등 해외 농기계 시장이 전년 대비 역성장을 기록했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매출 선방과 함께 수익성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대동은 지난해부터 핵심 시장인 북미에서 60마력 이하 중소형 트랙터의 주 구매층인 '하비파머' 수요 감소를 예측하고 북미, 유럽 등 거점 시장에서 중대형 트랙터와 작업기, 소형건설 장비 영업 강도를 높이고, 전략적 프로모션을 진행해 실적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올 상반기 중대형 트랙터의 해외 수출 대수는 전년 대비 약 17% 증가했고, 소형건설 장비도 목표인 해외 판매 1000대를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유럽법인이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달성했고, 신규 시장인 튀르키예에서 중대형 트랙터 판매를 본격화해 해외 매출을 높였다.
대동은 올해 하반기 조직 리빌딩을 완료한 북미 시장에서 하반기 매출 및 점유율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오는 10월 북미, 유럽에서 론칭하는 카이오티 '커넥트' 앱을 통해 딜러와 실사용 고객에게 농기계 원격 관제 서비스와 스마트 원격 진단 서비스를 제공, 서비스 및 부품 매출 극대화를 추진한다. 또한 연내 트랙터의 작업기를 최대 연 8000대까지 부착가능한 컨베이어 방식의 조립 라인을 구축해 작업기 판매를 높인다.
국내 매출 증대를 위해선 '미래사업 현실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4·4분기에는 올해 설립한 인공지능(AI) 로봇 소프트웨어 전문 회사 대동에이아이랩의 AI 기술을 탑재한 운반&방제 농업용 로봇의 국내 판매를 추진한다.
원유현 대동 대표는 "올 2·4분기 비교적 좋은 성과를 냈지만 글로벌 경기침체 상황이라는 것은 변하지 않았다"며 "그룹 AI 기반 사업 역량을 기반한 시장 조사 및 분석으로 더 효과적인 경영 전략을 수립해 현 상황을 대응해 나가며 미래사업을 본격적으로 현실화 시키겠다"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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