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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희, 與 제명 촉구에 "김건희 지키기 위해 날 죽이겠다는 것"

전민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8.14 17:53

수정 2024.08.14 17:53

"국민 생명은 책임 안지고 정권 안위가 중요한가"
설전 벌이는 전현희 의원과 송석준 의원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14일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김영철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탄핵소추사건 조사'와 관련한 청문회에서 권익위원회 고위 간부 사망과 관련한 의사진행발언을 하던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의원(왼쪽)과 이를 항의한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오른쪽)이 설전을 벌이고 있다.
설전 벌이는 전현희 의원과 송석준 의원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14일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김영철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탄핵소추사건 조사'와 관련한 청문회에서 권익위원회 고위 간부 사망과 관련한 의사진행발언을 하던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의원(왼쪽)과 이를 항의한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오른쪽)이 설전을 벌이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여당이 자신에 대한 제명 촉구 결의안을 제출한 데 대해 "국민의힘은 김건희를 지키기 위해서 전현희를 죽이겠다고 나섰다"고 맞섰다.

전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국민의힘이 지켜야하는 사람은 김건희가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 의원은 "김건희를 지키겠다는 건가, 전현희를 죽이겠다는 건가"라며 따져 물었다.

전 의원은 이어 "이태원 참사, 오송지하차도 참사, 고(故) 채수근 상병, 권익위 국장까지 얼마나 많은 국민이 희생되어야 하나"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책임지지 않고 정권의 안위를 지키는 게 그렇게 중요한가"라고 날을 세웠다.

전 의원은 "두렵지 않다.
제가 죽더라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결코 포기할 수 없다"라며 "누구보다 윤석열정권과 싸울 수밖에 없는 이유, 누구보다 간절하게 싸울 수밖에 없는 이유, 바로 대한민국 국민"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전 의원은 이날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검사 탄핵 청문회'에서 최근 권익위 간부의 사망이 김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사건 종결 처리와 관련됐다고 언급하며 "김건희가 살인자입니다", "김건희·윤석열이 죽인 거예요" 등의 발언을 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추경호 원내대표를 비롯해 의원 108명 전원 이름으로 전 의원에 대한 제명 촉구 결의안을 냈고, 대통령실은 "근거 없는 일방적 주장에 근거해 거친 말을 쏟아낸 것은 인간에 대한 인권 유린이고 국민을 향한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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