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대선 경쟁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의회 전문지 더 힐은 14일(현지시간) 쿡 폴리티컬 리포트의 경합주 전망 여론 조사 결과를 인용, 7개 경합주 가운데 5개 주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해리스는 7개 경합주에서 48%의 지지율로 트럼프(47%)에 비해 1%p 우위를 기록했다. 오차범위는 ±1.85%였다. 해리스가 오차 범위내 우세를 기록하고 있다는 뜻이다. 7개 경합주는 애리조나, 조지아, 미시간,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주를 가리킨다.
다만 응답자 5%는 아직 후보를 정하지 못했거나 투표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1%p 차이는 언제든 뒤집힐 수 있는 것으로 경합주 승부를 놓고 해리스와 트럼프 간에 치열한 경쟁이 지속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해리스는 이번 여론 조사 결과를 통해 비록 오차 범위 내 박빙이기는 하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를 맞아 보였던 열세에서 확실하게 벗어났음을 입증했다.
해리스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교체되기 전인 지난 5월 같은 여론조사에서 바이든은 트럼프에게 밀린 바 있다.
해리스는 7개 경합주 가운데 5개 주에서 트럼프를 따돌렸고, 조지아 주에서는 트럼프와 동률을 기록했다.
해리스가 트럼프에게 밀린 경합주는 네바다 단 한 곳이었다. 그러나 네바다에서조차 해리스는 5월 바이든과 트럼프 간 지지율 격차를 6%p 좁히는데 성공했다.
해리스는 미시간과 위스콘신에서는 트럼프에 각각 3%p 우위를 기록했다. 5월에는 트럼프가 바이든에게 각각 2%p 높은 지지율을 보였던 지역이다. 또 트럼프가 바이든에게 1%p 차로 앞섰던 애리조나에서는 해리스가 트럼프를 2%p 차로 따돌렸다.
5월 조사에서 트럼프가 바이든을 7%p 차로 따돌렸던 노스캐롤라이나에서도 해리스는 트럼프를 넘어섰고, 펜실베이니아에서는 트럼프의 3%p 우위를 1%p 열세로 돌려세웠다.
트럼프가 바이든에게 3%p 우세를 보였던 조지아에서는 48% 지지율로 트럼프와 동률을 기록했다.
해리스는 더힐과 디시전데스크 HQ의 미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를 앞서고 있다. 해리스는 114개 지역구에서 트럼프에게 1.4%p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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