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게임주, 반격 시작...하반기 크래프톤이 달린다

이주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8.15 14:42

수정 2024.08.15 14:42

배틀그라운드.
배틀그라운드.

[파이낸셜뉴스] 2·4분기 '깜짝 실적'을 내놓은 크래프톤을 중심으로 게임주가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증시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서도 견조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주요 게임주를 담은 'KRX 게임 TOP10 지수'는 이달 들어 4.98%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4.55%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압도적인 수익률이다. 전체 테마 지수 중에서 상승률 1위다.


상승세가 가장 두드러진 종목은 크래프톤이다. 이달 크래프톤의 주가는 29만4000원에서 33만1500원으로 12.76% 뛰었다. 지난 13일 30만원(종가 기준)을 넘어 2022년 2월 7일 이후 처음 30만원대로 올라섰다.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성적을 발표하면서 투자심리가 몰리고 있다.

엔씨소프트도 같은 기간 17만5300원에서 18만7900원으로 7.19% 상승했다. 실적 부진에 지난 5일 폭락장에서 주가가 크게 빠졌지만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앞으로 기대되는 종목도 단연 크래프톤이다. 이달 들어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한화투자증권 등 16개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미래에셋증권과 상상인증권 등이 제일 높은 47만원을 제시했다. 현 주가보다 40% 이상 상승 여력이 있다는 의미다.

하반기에도 '효자' 게임 'PUBG : 배틀그라운드'에 힘입어 실적 상향 행진을 지속할 것으로 분석된다. 다수의 신작이 대기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크래프톤의 영업이익은 241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7.41%, 4·4분기는 2274억원으로 38.36% 각각 증가할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 임희석 연구원은 "PUBG의 트래픽 상승이 하반기 실적 서프라이즈를 견인할 것"이라며 "PUBG의 지식재산권(IP) 흥행에 따른 이익 상승세를 주가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짚었다.

한화투자증권 김소혜 연구원은 "국내 게임사 중 유일하게 기존 라이브 게임 매출이 빠지지 않고 반등하는데 신작 출시까지 임박했다"며 "하반기에도 적극적인 유료화를 통해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증권가는 넷마블에 대해서도 장밋빛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달 들어 미래에셋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8개 증권사가 목표가를 올렸다. 대표 IP '나혼자만레벨업'에 이어 연이은 신작 출시로 주가도 힘을 받을 것이란 진단이다.


SK증권 남효지 연구원은 "'나혼렙'이 하반기 매월 업데이트를 계획하고 있고, 신작 3종이 PC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며 "하반기 신작이 흥행에 성공한다면 주가는 탄력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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