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박재홍 이름 지우며 최연소 '30-30' 달성
111경기 만에 달성...역대 최소 경기 신기록도 수립
111경기 만에 달성...역대 최소 경기 신기록도 수립
김도영은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3-1로 앞선 5회초에 중월 투런포를 날리며 시즌 30호 홈런을 기록했다. 도루 33개를 기록 중인 김도영은 이로써 KBO리그 사상 최연소 나이(20세 10개월 13일)에 '30-30'을 달성했다.
김도영을 포함해 역대 30-30을 기록한 선수는 총 7명으로, 종전 최연소 기록은 박재홍 해설위원이 현대 유니콘스 소속 시절 세웠던 22세 11개월 27일이다.
김도영은 1회 아쉬운 파울과 헛스윙 삼진, 3회 땅볼로 돌아섰으나 세 번째 타석인 5회에서 기다리던 대포를 가동했다. 김도영은 1사 1루에서 키움 선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의 시속 149㎞ 초구 직구를 노렸다. 타구는 130m를 뻗어 날아가 가운데 담 너머에 떨어졌다.
올해 111번째 경기에서 30-30을 달성한 김도영은 역대 최소 경기 기록도 새로 썼다. 종전 최소 경기 기록은 2015년 에릭 테임즈(당시 NC 다이노스)의 112경기다. 호타준족의 상징을 넘어 만능 타자의 척도인 '30-30'은 2015년 테임즈 이후 9년 만이자 역대 9번째로 탄생했다.
선수만 따지면 박재홍이 1996년, 1998년, 2000년 총 3차례 달성해 김도영은 30-30 고지를 밟은 역대 7번째 선수로 기록됐다. KIA 소속 선수로는 1997년 이종범, 1999년 홍현우에 이어 김도영이 세 번째로 달성했다.
김도영은 전날까지 타율 3위(0.346), 홈런 2위(29개), 타점 공동 8위(82개), 도루 공동 5위, 장타율 1위(0.635), 출루율 4위(0.419)를 기록하는 등 타격 각 부문에서 선두권 싸움을 펼치고 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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