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3대 지수가 15일(현지시간) 회복 랠리를 지속했다.
5일 증시 폭락세 방아쇠를 당겼던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과장됐다는 분석에 힘을 실어 주는 지표들이 잇달아 발표되면서 투자 심리가 회복되고 있고, 이에 따른 상승세 역시 지속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은 지난 8일 이후 거래일 기준으로 엿새를 내리 올랐다.
또 40p에 육박했던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급락세가 지속돼 이날 15p 초반대로 떨어졌다.
서학 개미들의 1, 2위 보유 종목인 테슬라와 엔비디아는 이날 각각 6.3%, 4% 급등했다.
회복 랠리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지난 주초 경기 침체 우려와 엔 캐리 트레이드 철수 충격에 따른 폭락세를 딛고 회복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8일 이후 다우존스산업평균만 12일 0.4% 하락한 것을 제외하면 S&P500과 나스닥, 다우까지 모두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은 3대 지수가 사흘째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다우는 전일비 554.67p(1.39%) 뛴 4만563.06, S&P500은 88.01p(1.61%) 상승한 5543.22로 마감했다.
나스닥은 401.89p(2.34%) 급등한 1만7594.50으로 올라섰다.
중소형주 2000개로 구성된 러셀2000도 큰 폭으로 올랐다. 51.15p(2.45%) 급등한 2135.47로 장을 마쳤다.
'월가 공포지수' VIX는 0.96p(5.93%) 급락한 15.23으로 떨어졌다.
전기차·반도체 급등
이날 상승 흐름을 주도한 종목들은 전기차와 반도체였다.
미 경제 지표 개선이 이들 종목 급등세 발판 역할을 했다.
미국의 7월 소매 매출은 전월비 1% 증가해 0.3% 증가 전망을 압도했다.
또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는 1주일 전보다 7000명 감소한 22만7000명에 그쳐 시장 예상치 23만5000명을 크게 밑돌았다.
미 경기 침체 우려는 기우라는 주장에 힘이 실리면서 경기 침체 우려 속에 고전했던 전기차와 반도체가 특히 큰 폭으로 올랐다.
테슬라는 12.76달러(6.34%) 폭등한 214.14달러, 리비안은 0.51달러(3.85%) 급등한 13.76달러로 올라섰다.
디트로이트 터줏대감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자동차도 상승했다.
GM은 1.25달러(2.87%) 뛴 44.86달러, 포드는 0.28달러(2.75%) 급등한 10.46달러로 마감했다.
반도체도 큰 폭으로 올랐다.
엔비디아가 4.78달러(4.05%) 급등한 122.86달러로 뛰었고, AMD는 6.61달러(4.70%) 뛴 147.36달러로 올라섰다.
브로드컴은 8.44달러(5.35%) 급등한 166.13달러, 인텔은 0.77달러(3.87%) 상승한 20.69달러로 장을 마쳤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6.54달러(6.51%) 급등한 106.95달러로 뛰어올랐다.
M7 일제히 상승
테슬라, 엔비디아 외에도 나머지 M7 빅테크 종목 모두 이날 상승세를 탔다.
애플은 1.4% 올랐다. 3.00달러(1.35%) 상승한 224.72달러로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4.92달러(1.18%) 오른 421.03달러, 알파벳은 0.93달러(0.58%) 상승한 161.30달러로 장을 마쳤다.
아마존은 7.49달러(4.40%) 급등한 177.59달러, 메타플랫폼스는 10.57달러(2.01%) 뛴 537.33달러로 올라섰다.
국제 유가, 사흘 만에 반등
국제 유가는 사흘 만에 반등하며 배럴당 80달러를 다시 넘어섰다.
미 경제 지표 개선 여파로 석유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이 유가를 끌어올렸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80달러 선을 하루 만에 회복했다. 브렌트는 전일비 배럴당 1.28달러(1.60%) 상승한 81.04달러로 올랐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배럴당 1.18달러(1.53%) 오른 78.16달러로 마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