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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노펙스, 인공신장기용 혈액여과기로 환자 첫 투석

강경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8.16 09:21

수정 2024.08.16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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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노펙스 인공신장기용 혈액여과기. 시노펙스 제공
시노펙스 인공신장기용 혈액여과기. 시노펙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산 인공신장기용 혈액여과기로 처음 환자 혈액 투석을 시작했다.

시노펙스는 지난 14일 부산 동구 범일동 혈액투석 전문병원 범일연세내과에서 시노펙스 인공신장기용 혈액여과기 2개 모델을 이용해 2명의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혈액투석을 진행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1965년 국내에 혈액투석 기술을 도입한 후 59년간 전량 해외 수입에 의존해 왔던 인공신장기용 혈액여과기(혈액투석필터) 기술 독립에 성공했다.

시노펙스 측은 "이번 혈액투석은 임상이 아닌 병원에서 일반 환자를 대상으로 혈액투석을 한 것으로 국산 인공신장기용 혈액여과기 시대가 시작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혈액투석 치료를 진행한 이동형 원장(대한신장학회 이사)은 "재택혈액투석 연구회를 통해 국책과제로 진행되는 시노펙스 인공신장기용 혈액여과기뿐만 아니라 CRRT, HD 등 제품개발 과정을 지켜보며 품질과 기술력 대해 신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일본 제품을 사용해 혈액투석하던 여성환자로 시노펙스 고유량 모델을 사용해 특별한 임상적 문제없이 혈액투석을 잘 진행했으며, 환자 역시 기존에 받던 혈액투석과의 차이를 못 느꼈다"고 덧붙였다.

지난 10년간 혈액투석 환자가 2배 정도 증가했으며, 코로나 시기에는 원자재 수급이 원할하지 못해 불편을 겪은 적도 있었다.
이런 이유로 의료제품 국산화는 보건의료 안정화 측면에서 필요하며, 국내 1조5000억원 규모로 형성된 혈액투석 시장에서 국산화는 국가적으로 의료재정 개선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시노펙스 이진태 인공신장기 사업본부장은 "이미 식약처에서 품목허가를 받아 사용하는데 문제가 없는 제품이지만 이번에 글로벌 공급사 제품을 대체한 사용을 통해 성능이나 안전성 등 품질 차이가 없음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국내 지역별 혈액투석 전문병원을 대상으로 거점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 수입 제품은 2∼4종이지만 자사는 10개 모델을 출시해 환자 상태에 적합한 제품을 선택할 수 있어 혈액투석 진료 수준 향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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