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기간 홍콩인 3만 명 해외로 이주, 반면 대륙에서 4만 400명 유입
【베이징=이석우 특파원】홍콩의 인구 유출이 멈추지 않고 있다. 중국 정부가 홍콩의 활력을 높이기 위해 본토 인구의 일정 비율을 해마다 홍콩으로 이주시키고 있지만, 홍콩을 떠나는 '홍콩 원주민'이 줄지 않고 있는 탓이다.
16일 홍콩정부 웹사이트 등에 따르면, 올 6월말의 인구는 753만 1800명.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약 4300명 줄었다. 출생수가 사망수를 밑돌면서 생기는 자연 감소분에다 3만명 이상이 홍콩을 떠났다.
사망자 수는 5만2400여 명, 출생자 수는 3만4400여 명으로 사망자 수와 출생자 수 차이인 자연감소는 1만8100여 명이었다. 중국 본토에서 홍콩으로의 특별이민 허가에 따른 유입분이 4만4000명이었다.
해외로 거주지를 옮긴 역외 유출은 3만200명이었다. 행선지는 공표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지난 1년동안 홍콩인구는 약 4300명이 줄었다.
홍콩의 인구통계는 3개월 미만의 체류자를 '유동인구'로 산입한다.
홍콩은 2020년부터 인구가 줄고 있다. 같은 해 시행된 홍콩 국가안전유지법(국안법)에 의한 옥죄기나, 엄격한 코로나 규제 등을 피해 해외로 이주하는 사람이 늘었다는분석도 있다.
중국 당국은 전문인력 등의 본토인의 홍콩 이주를 적극 권장하는 분위기이다. 중국 본토로부터의 유입증가로 인구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홍콩 당국은 "중국 본토나 세계 각지로부터 인재가 모여들고 있다"라고 밝혔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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