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외국인이 코스피시장에서 하루 동안 1조원 넘게 순매수했지만 2700선 탈환에는 아쉽게 실패했다.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완화되면서 국내 양대 시장에서 1% 넘는 상승세로 마감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2.73p(1.99%) 오른 2697.2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장 대비 50.99p(1.93%) 오른 2695.49에 출발했다.
외국인이 단 하루 만에 1조2114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기관도 217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은 1조4489억원어치를 팔면서 차익 실현에 집중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3.65%), 기계(3.18%), 제조업(2.52%), 의료정밀(2.51%) 등이 상승했다. 반면 음식료업(-2.65%), 통신업(-0.67%), 비금속광물(-0.56%) 등은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SK하이닉스가 6.96% 급등했다. 현대차(5.81%), 삼성전자(3.89%), 기아(3.52%) 등 반도체 및 자동차주가 상승 마감했다. LG화학(-1.18%), 삼성SDI(-0.93%), 포스코홀딩스(-0.60%) 등 배터리 관련주는 나란히 하락 마감했다.
미국 주식시장은 소매판매와 주간실업청구건수 모두 호조를 보이며 경기 침체 우려가 일부 해소된 가운데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빙그레 등 실적 부진 여파에 내림세인 음식료 업종을 제외하고는 전업종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간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의 강세에 힘입어 국내 주식시장도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중심 강세를 보였다"며 "특히 버크셔 해서웨이가 2분기 미국판 올리브영인 울타뷰티 매수 소식에 화장품주가 반등했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50p(1.22%) 오른 786.3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51p(1.35%) 오른 787.34에 개장했다.
외국인이 1083억원, 기관이 463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린 가운데 개인만 132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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