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제조사에 배터리 정보 공개 권고
국산차 이어 수입차 브랜드도 공개 합류
국산차 이어 수입차 브랜드도 공개 합류
17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 13일 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든 전기차의 배터리 정보를 제조사가 자발적으로 공개하도록 권고한 이후 그동안 비공개 입장을 유지하던 수입차 업체들까지 정보 공개에 가세했다. 이에 따라 사실상 국내에서 전기차를 파는 모든 자동차 업체들이 배터리 정보를 공개했다.
메르세데스-벤츠 7종의 전기차 중 2종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배터리가, 나머지 5종에는 중국 CATL 및 파라시스 배터리가 탑재됐다. 인천에서 화재가 발생한 EQE 차종을 비롯해 EQS에는 CATL 또는 파라시스 배터리가 사용됐다. 메르세데스-마이바흐 1종의 전기차에도 CATL 배터리가 들어갔다.
자동차 업체 중에서 가장 먼저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한 현대차는 차종별로 구형 아이오닉, 1세대 코나 일렉트릭, 캐스퍼 일렉트릭은 LG에너지솔루션 제품이, 아이오닉5, ST1, 포터 EV에는 SK온 배터리가 들어갔다. 아이오닉6의 경우 2022년 7월부터 작년 5월까지 생산된 차량은 SK온, 이후 차종은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사용했다. GV60, GV70·G80 전동화 모델 등 제네시스 전기차는 모두 SK온 배터리였다. 이 밖에 2세대 코나 일렉트릭의 경우에는 중국 CATL 배터리를 넣었다. 기아도 신형 레이 EV와 니로 EV만 중국 CATL 배터리를 썼고 나머지 차종은 모두 SK온,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업체 제품이 탑재됐다.
KG모빌리티(KGM)는 토레스 EVX와 EV 모델 모두 중국 BYD 배터리를 넣었다. 르노코리아의 경우 SM3 Z.E., 트위지, 조에 모두 LG에너지솔루션 제품이었고, 한국GM이 판매하는 쉐보레 볼트EV와 EUV도 모두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들어갔다.
수입차 브랜드 가운데 가장 먼저 정보 공개에 나섰던 BMW도 iX1, iX3, iX Xdrive40만 중국 CATL이었고, 최고급 전기 세단 i7을 비롯한 나머지 10종의 전기차는 전량 삼성SDI 배터리를 사용했다. 시작 가격이 6억원을 넘는 롤스로이스 스펙터는 삼성SDI 배터리로 확인됐고, 볼보자동차가 판매한 전기차 2종도 모두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넣었다. 폴스타는 폴스타2에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장착했고, 폴스타4에는 CATL 배터리를 썼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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