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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월급이 1000만원인 이 직업".. 삼성전자도 제쳤다

안가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8.18 09:05

수정 2024.08.18 09:52

4대 은행 상반기 평균 급여 6천만원 넘어
희망퇴직자는 '최대 10억' 보수 한번에
서울 시내에 설치된 시중은행들의 ATM기 모습. /연합뉴스
서울 시내에 설치된 시중은행들의 ATM기 모습.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주요 시중은행들이 올 상반기 직원들에게 평균 6000만원 이상의 급여를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 급여가 1천만원에 달한 셈으로,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 등 국내 대기업보다도 더 높은 수준이다.

하나은행 상반기 1인 평균 6700만원 '연봉킹'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605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각 은행이 반기보고서를 통해 공시한 1인당 평균 급여액을 단순 평균 계산한 수치다. NH농협은행의 경우 비상장 특수은행으로 직원 급여를 공개하지 않았다.


은행별로 보면, 하나은행이 올해 상반기 직원 1명에게 평균 6700만원을 지급, 4대 은행 가운데 급여 수준이 가장 높았다. 여기에는 지난해 임단협 결과에 따른 특별성과급과 격려금 940만원이 포함됐다.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각 6000만원으로 1인당 평균 급여가 같았다. 이 급여에 포함된 성과급은 KB국민은행이 840만원, 우리은행이 750만원 수준이었다. 신한은행은 5500만원으로 4대 은행 중 가장 적었다. 이는 성과급을 지난해 연말로 당겨 지급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들의 급여는 주요 대기업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대표적으로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의 1인당 평균 급여는 5400만원이었다. 현대자동차도 4200만원에 그쳤다.

다만, 은행권 급여는 1년 전보다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 4대 은행의 1인당 평균 급여는 6150만원으로, 올해보다 100만원 높았다.

명예퇴직자들은 한번에 10억 보수

은행별로 보수 지급 금액 5억원 이상 중 상위 5명의 명단을 보면 은행장보다 높은 급여를 받은 일부 직원들이 눈에 띈다.

먼저 하나은행은 올해 상반기 관리자 직위에서 근무하다 퇴직한 5명에게 각 10억원 이상의 보수를 지급했다고 공시했다. 이들은 급여와 상여가 5천만원 안팎에 그쳤으나 퇴직 소득으로만 최소 9억4000여만원을 받아 이승열 하나은행장의 상반기 보수(총 9억100만원)를 가볍게 앞질렀다.

우리은행도 올해 상반기 보수 지급 상위 5명이 모두 부장대우급의 희망 퇴직자로, 각 8억3000만∼8억7000만원의 보수를 지급했다고 공시했다. 역시 조병규 우리은행장 보수(총 6억5600만원)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었다.

KB국민은행은 조사역 직위에 있다가 희망 퇴직한 4명에게 각 9억원대 보수를 지급했다.
이들은 이재근 행장(총 14억2900만원)과 함께 상위 5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신한은행은 지점장이나 커뮤니티장 직위의 희망 퇴직자 4명에게 각 8억5000만원 안팎의 보수를 지급했다.
정상혁 행장 보수(총 8억2400만원)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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