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에코프로, 한국 양궁 '열공'한 이유

박소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8.18 15:55

수정 2024.08.18 15:55

에코프로, 한국 양궁 '열공'한 이유
[파이낸셜뉴스] 배터리 양극재 기업 에코프로가 한국 양궁의 성공 요인을 분석해 경영 철학을 도출했다.

18일 에코프로 사내 홍보 채널인 ‘에코톡톡’은 공정성, 시나리오 경영, 서번트 리더십, 경쟁 생태계 조성, 끊임없는 혁신 등 다섯 가지 요인을 한국 양궁의 성공 비결로 소개했다.

우선 공정성 측면에서는 한국 양궁협회가 학연, 지연, 혈연 없이 실력으로만 선수를 선발하는 시스템을 소개했다. 기업도 실력을 갖춘 인재들을 모을 수 있는 공정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성공 요인으로는 ‘시나리오 경영’을 꼽았다. 경기 중 나타날 수 있는 여러 가지 상황을 염두에 두고 훈련한 것에 주목했다.

우리 양궁 대표팀은 파리 앵발리드 경기장이 센강에 인접한 점을 감안해 강바람이라는 변수를 고려해 여주 남한강변에서 훈련을 실시했다. 또 소음에 적응하기 위해 축구 경기장에서 훈련을 하기도 했다.


기업 경영 역시 여러 리스크에 대해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어야 위험에 대비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라고 에코톡톡은 분석했다.

세 번째는 한국 양궁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정의선 현대차 회장의 권한 위임을 통한 서번트 리더십도 주목했다. ‘주연’인 선수들을 위한 ‘조연’으로 자신의 역할을 규정한 정 회장의 리더십은 기업 조직 내부에서 최고경영자들이 벤치마킹할 수 있는 분야라는 것이다.

네 번째로 유소년부터 국가대표에 이르는 양궁 생태계를 조성해 선수층을 두껍게 한 것처럼 기업도 업스트림과 다운스트림, 소재 및 장비 등의 생태계가 강건하게 구축돼야 정상에 오를 수 있다고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슈팅 로봇 등 첨단 기술이 적용된 과학기술 장비는 혁신의 결과물로 기업들도 끊임없는 혁신을 해야 세계 정상에 오를 수 있다고 소개했다.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는 “여자 양궁 10연패는 세계 정상을 40년 가까이 지켜왔다는 점에서 스포츠를 넘어 기업 경영에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며 “특히 공정한 경쟁을 통해 실력 있는 선수를 선발하고 육성하는 것은 정상에 오르기 위한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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