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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진 외안특보, 방미 마쳐..한미일 정상회의 연내 개최 확정

김윤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8.18 15:21

수정 2024.08.18 15:35

장호진 첫출장 비공개 방미 마치고 귀국
이후 한미 "연내 한미일 정상회의 개최"
첫해부터 깜깜했던 연례 3국 회의 가시화
'외교 리베로' 장호진, 현안 즉각 대응 역할
"안보실장 때 루틴 벗어나 상황에 맞춰 업무"
장호진 외교안보특별보좌관. 사진=뉴스1
장호진 외교안보특별보좌관.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특명을 받은 장호진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이 취임 첫 출장인 미국 방문 일정을 마친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장 특보의 방미 이후로 한미일 정상회의 연내 개최가 확정됐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용산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장 특보는 미국 출장 일정을 마쳤다”고 밝혔다.

앞서 장 특보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취재진과 만난 바 있다. 약 사흘 동안의 비공개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것이다.

장 특보가 방미한 날, 미라 랩후퍼 국가보회의(NSC) 동아시아 오세아니아 담당 선임 보좌관은 허드슨 연구소의 한미일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1주년 기념 대담에 참석해 “우리는 이 관계를 장기적 전략 관계로 구축하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다. 올해가 가기 전에 한 번의 3국 정상회의를 하는 게 포함된다”고 밝혔다.

이후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본지의 3국 정상회의 개최 여부 질문에 “올해 하반기에 국제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정상이 한 자리에 모이는 기회가 있다”며 “올해 내에 한 번은 약속대로 3국 정상회의가 열리면 좋겠다는 공감대는 워싱턴, 도쿄와 같이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언제 어떻게 할지는 논의 단계”라고 설명했다.

한미일 정상회의는 작년 캠프 데이비드 합의 때 연례화하기로 했지만, 올해에는 9월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와 11월 미 대선 등 각국 정치일정 탓에 아직 열리지 못했다. 그러다 장 특보 미국 출장 이후 한미 모두 연내 개최 의지를 밝힌 것이다.

장 특보는 워싱턴 도착 직후 쥐재진에게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를 한 지 1년이 됐다. 남은 바이든 정부 임기 동안 한미동맹 문제 등을 어떻게 잘 마무리할지 미 측 인사들을 만나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한 바 있다.

장 특보는 향후 외교현안들과 관련해 신속히 현지를 찾아 협의를 하는 ‘외교 리베로(포지션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포지션을 뜻하는 스포츠용어)’ 역할을 맡는다.
외교부·국방부·국가안보실 등은 서울에서 통상업무를 맡아 이동이 자유롭지 않은 면이 있는 만큼, 기민한 현안 대응이 필요하다는 윤 대통령의 판단에 따라 신설됐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안보실과 외교·안보 부처 간부들이 현안들이 급박하게 돌아가 서울에 몸이 매여 여러 일을 한꺼번에 처리하다 보니, 원전과 방산 협력 등 국가전략이슈에 대해 자유롭게 사람을 만나 심도 있는 협의를 할 자리가 필요해서 윤 대통령이 신설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장 특보도 워싱턴에서 취재진을 만났을 때 “(직전에) 국가안보실장을 하는 동안에는 현안과 조직 관리, 여러 회의와 보고가 많았는데 그런 루틴한 일에서 벗어나 그때그때 상황에 맞춰 일을 할 수 있는 새 임무를 부여받은 것”이라고 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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