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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분기 이어 두 번째
하반기 이익 추정치도 상향
턴어라운드 기대 업종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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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분기에 이어 2·4분기에도 IT업종의 전망치 달성률이 118%를 넘어 증시 전반의 이익 증가를 주도했다. 특히 반도체·장비(118.7%), 소프트웨어·시스템통합(117.1%), 전자·부품(114.9%) 업종이 양호한 실적을 내놨다. 디스플레이업종은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3개 분기 연속 전망치를 상회했다.
업종별로 38개 업종 가운데 22개가 전망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는데 조선(151.8%), 방위산업(146.3%), 제약·바이오(128.0%), 인터넷·게임(127.6%) 등이 돋보였다는 분석이다. 상반기 국내 상장사들의 실적이 눈에 띄게 돋보이면서 하반기 이익 추정치 상향으로 이어지고 있다. 유안타증권 조창민 연구원은 "대부분 업종이 하반기에 전년 대비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면서 "다만, 통상적으로 낮은 하반기 전망치의 신뢰도를 감안하면 현재 예상되는 이익 개선의 기대도 일정 부분 할인해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나증권 이재만 연구원은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8~12월 주식시장은 이듬해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고, 영업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됐던 업종이 그렇지 못했던 업종보다 주가 수익률이 높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성장률 둔화 우려가 있어 이익 추정치의 신뢰가 높지 않고, 3·4분기 실적발표도 확인해야 한다"면서 "2025년 영업이익 증가율 높거나 2024년을 저점으로 이익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2·4분기 깜짝 실적이 일부 업종에 국한된 만큼 양극화 심화에 따라 업종별 이익에 대한 개별 접근이 요구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조선업종은 강도 높은 깜짝 실적으로 상승세를 탔지만 2·4분기 수출 모멘텀 등으로 상승세를 누렸던 화장품은 실적 충격에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조창민 연구원은 "하반기도 여전히 반도체·장비 업종의 주도로 증시 전체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다"며 "나머지 업종은 오히려 우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어 업종별 이익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BNK투자증권 김성노 연구원은 "올해 2·4분기 코스피200의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치에 근접했으나 내수와 수출 기업들의 양극화는 더욱 뚜렷해졌다"며 "1·4분기와 마찬가지로 금융을 제외하고는 조선, 기계, IT 등 수출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지게 진행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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