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 이재명 "지금부터 민주당은 더 강고한 하나"...尹에 회동 제안

이재명 신임 대표 수락연설
"尹, 영수회담 제안...의제 제한할 필요 없어"
"韓, 극단 대결 정치 종식 방안 의논하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연임이 확정된 이재명 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전국당원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로 선출된 이재명 대표가 18일 "언제나 그랬지만, 지금부터 우리 민주당은 더 강고한 하나"라며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 대표는 취임일성으로 윤석열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제안했다.

이 신임 대표는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전국당원대회 수락연설에서 "다시 일할 기회를 주셔서 고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여러분께서 오늘 저에게 대한민국 제1야당 대표라는 막중한 임무를 다시 주셨다"며 "꿈과 희망이 사라진 대한민국,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선 민생을 구해야 한다는 절체절명의 과제가 우리 앞에 놓여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의 힘으로 멈춰 선 성장을 회복시키고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다시 꿈꿀 수 있는 나라, 다시 뛰는 대한민국, 꼭 만들겠다"며 "당원과 국민의 지혜와 힘을 하나로 모아, 더 나은 세상,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표는 기후변화, 글로벌 경제침체, 국가 간 대립격화, AI와 에너지전환 가속화 등을 언급하며 "멈춰 선 성장을 회복하고, 지속 성장의 길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표는 지방소멸 지방공동화를 신산업, 신성장의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며 에너지고속도로 공약의 실천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과학기술발전에 따른 고도의 생산력이 노동소득과 소비 감소로 경기침체를 구조화하고, 극단적 양극화로 사회갈등이 격화되지 않게 해야한다"며 "보편적 기본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을 향해 이 대표는 "민주당 신임 대표로서 윤석열 대통령께 영수회담을 제안한다"며 "지난 4월 총선 직후 영수회담을 국민께서 기대를 갖고 지켜보셨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해 아쉬웠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가장 시급한 일은 민생경제 회복이지만 국민께 희망을 드릴 수 있다면 의제를 제한할 필요가 없다"며 "지난 회담에서 언제든 다시 만나 국정에 대해 소통하고 의논하자는 데 뜻을 같이한 만큼, 대통령의 화답을 기대한다"고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서도 회동을 통해 각종 현안에 대한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는 "무엇보다 가장 큰 쟁점인 채해병특검법에 대해 허심탄회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어려운 민생문제, 그 중에서도 장기화 되는 내수 부진을 타개할 방안에 대해 의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민주당은 즉각적이고 전면적인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이야말로 가장 효과적인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국민의힘 내에서도 총선 당시 가장 좋은 정책을 민생지원금으로 꼽는다는 보도도 있었다"며 "서민경제를 지원하고, 경제회복에 도움 될 방안이 있다면 얼마든지 협의하고 수용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한 대표에게 "극한적 대결 정치를 종식하고, 망국적 지역주의를 완화할 민주정치 발전 방안에 대해 의논하자"며 "의견 차이가 큰 부분은 미루더라도 한 대표께서 약속하였고 여야간 이견이 없는 지구당 부활문제라도 우선 논의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mail] 전민경 김해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