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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표면에 조선 천문학자 이름 새겨 "최초"...'남병철 충돌구'

신진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8.19 08:38

수정 2024.08.19 08:38

최종 심사 결과, 8월 14일 '남병철 충돌구(Nam Byeong-Cheol Crater)' 이름 부여
남병철 충돌구(경희대 제공)
남병철 충돌구(경희대 제공)


[파이낸셜뉴스] 경희대학교 우주탐사학과 ‘다누리 자기장 탑재체 연구팀(연구 책임자 진호 교수)’이 달 표면에 조선시대 천문학자이자 수학자인 남병철의 이름을 새겨넣었다.

19일 연구팀에 따르면 이들은 달 뒷면의 특이한 자기장 특성을 보이는 이름이 없는 충돌구에 남병철의 이름을 국제천문연맹(IAU)에 신청했다. 최종 심사를 거쳐 8월 14일에 이 충돌구는 ‘남병철 충돌구(Nam Byeong-Cheol Crater)’라는 이름을 부여받게 됐다.

이번 남병철 충돌구 명명은 달 표면에 붙여진 이름 중 대한민국이 제안해 조선 학자의 이름이 부여된 최초의 사례다. 남병철 충돌구는 1980년 이후로 명명된 모든 달 충돌구 중 가장 큰 충돌구로 아폴로 시대 이후로 이렇게 큰 분화구의 이름을 짓는 일은 매우 드물었다.
지금까지 총 1659개의 충돌구에 이름이 붙여져 있다.


경희대 다누리 자기장 탑재체 연구팀은 미국의 참여 과학자인 산타크루즈대학교(University of California-Santa Cruz) 이안 게릭베셀 교수와의 공동연구 중 이 충돌구의 이름이 없는 것을 발견하고, 신청하게 됐다. 남병철 충돌구라는 이름은 한국천문연구원 고천문연구센터(센터장 양홍진)의 추천과 협의를 거쳐 최종 제안했다.


달 표면 충돌구 명명은 국제천문연맹(IAU)가 주관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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