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엄마친구아들' 정해인이 정소민의 상처를 어루만졌다.
지난 18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엄마친구아들'(극본 신하은/연출 유제원/제작 스튜디오드래곤∙더모도리) 2회에서는 돌아온 '엄친딸' 배석류(정소민 분)의 컴백 후 변화가 그려졌다.
혜릉동을 떠들썩하게 한 복귀식 이후, 나미숙(박지영 분)은 딸 배석류를 투명 인간 취급했다. 배석류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앞으로의 계획이라며 행복한 백수 되기를 선언해 나미숙의 속을 다시 한번 뒤집었다.
최승효의 혜릉동 사옥 개업식, 서혜숙의 초대로 '쑥자매'와 또 다른 동창들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였다. 최승효를 향한 부러움 섞인 축하 인사가 오가는 가운데, 나미숙 딸의 결혼 소식이 이들의 대화 주제로 올랐다. 나미숙은 별일 아니라는 듯 웃음으로 무마했지만, '희자매' 무리들은 저마다 한 마디씩 보탰다. 그때 배석류가 나미숙이 잃어버린 브로치를 전해주기 위해 찾아왔다. 나미숙은 불편한 상황에 왜 왔느냐고 다그치면서도, 동창들에게는 배석류가 이직 전 잠시 쉬러 온 것뿐 다시 미국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거짓말을 했다.
그날 저녁 배석류, 나미숙 모녀의 갈등은 최고조에 이르렀다. 배석류는 사옥 오픈식에서 마주했던 나미숙의 표정을 떠올렸다. 언제나 어디서나 자식 자랑 삼매경이던 엄마에게서 처음 보는 낯선 얼굴이었다. 그는 자신이 평생 돌아오지 않길 바랐냐고 물었고, 나미숙은 배석류의 캐리어를 내던져 버리며 그렇다고 답했다. 자신을 향한 기대감과 자부심이 산산조각 난 것에 속상한 마음을 내비치자, 배석류도 "나는 왜 항상 엄마의 자랑이어야 돼? 가끔은 흉이어도 흠이어도, 그냥 엄마 자식인 걸로는 안돼?"라며 애써 삼켜왔던 말들을 내뱉었다.
최승효는 배석류가 있는 놀이터로 향했다. 갑자기 쏟아지는 빗물에 눈물도 쏟아낸 배석류는 대뜸 엄마가 자신을 미워한다고 말했다. 그 말을 들은 최승효는 "너 그거 아냐? 저 달이 지구에 딸린 것처럼 미움에도 위성이 있다는 거"라고 입을 떼며 "내가 누군가에게 기대하는 마음, 믿고 싶은 마음, 아끼는 마음 그런 게 세트야, 애초에 마음이 없으면 밉지도 않아"라고 울림이 있는 이야기를 전했다. 그리고 얼마 후 최승효는 나미숙의 부탁을 받아 배석류 방을 예전 그대로 재현해 냈다. 여기에 담긴 나미숙의 딸을 향한 진심이 훈훈한 감동을 선사했다.
'엄마친구아들' 2회는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유료 가구 시청률 6.0%를 기록했다. 1회 4.9%보다 상승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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