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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정치권에서 네이버와 카카오 등 포털의 뉴스 플랫폼 편향성에 대한 문제 제기가 거세진 가운데, 의원들이 직접 네이버 사옥을 찾아 주요 경영진들을 만났다. 네이버는 의원들의 지적에 대해 "책임감을 가지겠다"고 화답했다.
국민의힘 '포털 불공정 개혁 태스크포스(TF)'는 19일 경기 성남 네이버 1784 사옥을 방문해 임원진을 만나 포털 개혁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에는 TF 위원장인 강민국 의원과 고동진, 강명구, 김장겸 의원 등이 참여했다. 네이버에서는 최수연 대표와 채선주 대외·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정책 대표, 유봉석 정책·RM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의원들은 포털 뉴스 서비스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플랫폼을 통해 가짜뉴스가 무분별하게 유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TF 위원장인 강 의원은 "(네이버가) 편향된 뉴스 유통의 중심지가 되는 게 아닌지 비판 쏟아지고 있다"며 "창업자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이 직접 설명해야 할지, 오늘 주요 대표들로부터 충분한 답변을 들을 수 있을지 많은 소통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동진 의원은 "네이버가 인공지능(AI), 플랫폼 시대에 토종기업으로서 우리 데이터 주권을 지킬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해준 점은 고맙다"면서도 "네이버가 플랫폼을 운영함에 있어서 가장 시장 지배적이고, 절대적인 우위를 차지하는 부분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러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네이버를 통해 10명 중 8명이 뉴스를 보고 있음에도 편향적이란 여론이 많다. 기업은 정치적으로 편향돼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안 된다"며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을 함께 살펴볼 수 있는 자리를 만들자고도 제안한 바 있는데, 이런 부분에 대한 답을 가지고 있으리라 본다"고 덧붙였다.
강명구 의원은 가짜뉴스 이슈에 대해 "네이버의 방관이 문제"라고 꼬집었고, 김장겸 의원은 "국민들이나 여론이 요구하는 공적 책임의식 가질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의원들의 지적에 대해 유봉석 정책·RM 대표는 "국민들에게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본의 아니게 사업을 하는 과정에서 불편이나 우려를 드리고 있다는 점을 잘 안다"며 "이런 부분들을 등한시하고 있지 않지만, 부족함이 아직 있는 것 같다. 의원들이 말한 포인트에 대해 책무를 가지고 (해결을 위해) 적극 임하겠다"고 말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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