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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5개월 만에 1330원으로 ‘뚝’...“이번주 1320원대 가능성도”

김동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8.19 14:44

수정 2024.08.19 14:44

지난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지난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달러화 약세에 원·달러 환율이 1330원 초반까지 하락하며 지난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이번주에 공개되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잭슨홀 미팅의 결과에 따라 환율이 1320원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4원 내린 1350.9원에 개장한 뒤 하락폭을 키우며 오전 10시 반께 1340원을 하회했다. 이후 오후 12시께 1330원대까지 하락하며 장중 저가 기준 지난 3월 26일(1334.6원) 이후 5개월여 만에 1330원대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의 경제지표가 부진하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기록한 결과다. 주말 사이에 발표된 미국의 신규 주택 착공 건수는 123만8000건으로 전월 대비 6.8% 감소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134만건)를 밑도는 수치로 코로나 팬데믹 직후인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다. 이에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상대적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102.3을 기록하며 연중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이번주 원·달러 환율이 1320원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는 21일 발표되는 7월 FOMC 의사록과 23일(현지시간) 파월의장의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강한 금리 인하 시그널이 나올 경우 달러화의 추가 약세 압력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19~22일 개최되는 민주당 전당대회도 주목할 이벤트다.
컨벤션 효과에 힘입어 해리스 부통령 지지율이 추가 상승할 경우에도 달러화에 약세 압력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며 “이번주 환율 밴드는 1320~1370원”이라고 설명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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