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제지표 인플레이션 통제되고 있다는 것에 확신"
빠른 금리 인하보다는 '신중한' 접근 주장
빠른 금리 인하보다는 '신중한' 접근 주장
[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가운데 연준 인사가 점진적인 접근 방식으로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18일(현재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차입비용(기준금리)을 현재 5.25~5.5%에서 조정하는 것을 고려해야 할 때"라며 금리 조정 폭과 관련, 점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경제 지표가 인플레이션이 통제되고 있다는 더 많은 자신감을 갖게 해줬다"며 "고용 시장이 둔화하고 있지만, (활력이) 약한 것은 아니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미국 경제가 깊은 침체로 향하고 있다는 증거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면서 "(미국) 경제가 긴급한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FT는 이는 미국 경제가 급격하게 둔화되고 있어 금리를 빠르게 인하해야 한다는 경제학자들의 우려를 반박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데일리 총재는 "점진주의는 약하지도 느리지도 뒤처지지도 않으며, 단지 신중할 뿐이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선 연준이 다음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4년6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낮출 것으로 보고 있다.
시카고 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연준의 0.25%p 금리인하 가능성은 75% 이상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같은 이유에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눈은 이번 주말 열리는 잭슨홀 심포지엄에 쏠리고 있다. 23일로 예정된 기조 연설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9월 금리 인하에 대한 '신호'를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미국의 7월 고용지표 발표에선 노동시장의 냉각이 감지되며 9월 '빅컷'(0.50%p 금리인하) 가능성까지 제기됐지만, 최근 소매판매 지표는 예상을 뛰어넘는 호조세를 보이며 경기 침체 우려를 한층 완화시킨 상태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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