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식품

인공지능 손잡은 식품업계, 새 레시피는 물론 광고 영상까지 척척

이환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8.19 15:04

수정 2024.08.19 15:04

[파이낸셜뉴스]
배스킨라빈스가 구글 AI를 활용해 만든 '트로피컬 썸머 플레이'.
배스킨라빈스가 구글 AI를 활용해 만든 '트로피컬 썸머 플레이'.

롯데리아는 키워드를 입력하면 AI가 이미지를 생성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롯데리아는 키워드를 입력하면 AI가 이미지를 생성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농심이 브랜드 최초로 생성형 AI를 통해 만든 광고인 데이플러스 제품.
농심이 브랜드 최초로 생성형 AI를 통해 만든 광고인 데이플러스 제품.

지난 7월 SPC 배스킨라빈스는 구글플레이의 인공지능(AI) 제미나이와 함께 개발한 새 아이스크림 메뉴인 '트로피컬 썸머 플레이'를 출시했다. 인공지능에게 구글플레이의 상징 색을 활용해 여름에 어울리는 맛을 요청했고, 인공지능의 답을 바탕으로 4가지 여름 색상의 새로운 아이스크림이 탄생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식품업계가 AI를 적극 활용해 새로운 메뉴 개발, 광고 영상 촬영 등 다방면에 활용하고 있다.

SPC 배스킨라빈스는 지난 2월, AI를 포함해 차세대 제품 연구개발 역량을 선보이는 실험과 창조의 공간 ‘워크샵 바이 배스킨라빈스’를 서울 강남에 오픈했다. 워크샵 매장에서는 '배스킨 라빈스 AI NPD(New Product Development)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이곳에서는 올 3월 처 번째 제품인 '오렌지 얼그레이'를 봄 시즌에 출시했다.
SPC 관계자는 "여름 맛인 ‘트로피컬 썸머 플레이’는 상품 기획 단계부터 구글의 최신 인공지능 ‘제미나이’를 활용해 개발됐다"고 설명했다.

도넛 브랜드 던킨도 국대 내표 관광지인 부산에 AI를 활용한 던킨의 첫 특화 매장인 '던킨 부산역 라마다점'을 지난 5월 리뉴얼 오픈했다. 이 매장에서는 AI가 개발에 참여한 메뉴는 물론 AI가 추천하는 커피와 도넛 페어링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던킨은 올해 브랜드 30주년을 맞아 AI 뮤직테크 기업과 함께한 소비자 참여 이벤트도 진행했다. 소비자가 음악 장르와 보컬을 선택하고 던킨과 함께한 추억을 가사로 입력하면 AI가 자동으로 음원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베이커리 브랜드 삼립도 AI에 기반한 신제품 개발 플랫폼인 ‘SGPD(Samlip Generative Product Development)’를 업무에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에 제품의 원료, 트렌드, 맛 등의 키워드를 넣으면 5분 안에 제품의 이미지와 관련 내용이 도출되는 시스템이다. 실제로 삼립은 정통크림빵 60주년을 맞아 대왕 크림빵을 선보이는 팝업스토어 '크림 아뜰리에'를 열고 AI가 만든 새로운 맛인 '꾸운버터 크림', 마라맵고수' 등을 선보였다.

버거 브랜드 롯데리아는 최근 AI를 활용한 소비자 참여 이벤트를 진행했다. 최근 새로 출시한 '불고기 포텐 버거'를 주제로 자신이 생각한 키워드를 올리면 이를 바탕으로 AI가 만들어낸 그림으로 바꿔주는 이벤트다. 롯데리아는 지난해에는 AI를 활용한 뮤직 프로젝트도 진행했다. 롯데리아의 대표 버거의 이미지 색상에 따라 AI가 이에 어울리는 음악을 만들어 주는 시도다. 이벤트 당시 가수 윤하, 지올팍 등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풀무원은 최근 통합 브랜드 쇼핑 플랫폼 ‘#(샵)풀무원’ 리뉴얼과 동시에 올가홀푸드 인증 상품 중심의 AI 추천 서비스를 시작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고객이 쇼핑에 들이는 시간 절약이 가능하고, 고객의 구매 빈도를 바탕으로 해당하는 제품을 추천하는 ‘재구매 추천 서비스’도 신설했다.

AI를 활용한 광고 제작 사례도 늘고 있다. 농심은 AI를 기반으로 음료 제품인 '데이플러스' 광고를 출시했다.
AI에게 음료를 마시며 더 편안한 표정을 그려달라는 요구에 맞춰 이미지를 생성하는 과정을 광고로 표현했다. 닭가슴살 전문업체 아임닭도 지난해 챗GPT가 짜 준 콘티를 활용한 광고를 내보냈다.
챗GPT에게 '‘아임닭 광고 콘티 재밌게 짜. 마케팅 타겟은 자취생, 아이 엄마, 직장인이야'라고 요청했고, 챗GPT가 내놓은 답변을 그대로 광고에 담았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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