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용산 "野, 단어 하나로 친일프레임 정쟁화해 유감"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8.19 17:43

수정 2024.08.19 17:43

김태효 안보실 1차장 '중일마' 발언에
野 공세, 대통령실은 일축
"전체적인 문구를 좀 보라"
"대안없는 친일프레임 아닌 실제로 극일 보여줘"
용산 대통령실 청사. /사진=뉴시스
용산 대통령실 청사.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의 '중요한 것은 일본의 마음' 발언을 놓고 야당이 공세를 펼치자, 대통령실은 19일 "하나의 단어, 하나의 문구만 갖고 공격할 게 아니라 전체적인 문구를 좀 보라"면서 야당의 친일프레임 공세를 일축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서울 용산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친일프레임을 씌워 이를 계속 정쟁화 수단으로 사용하고 국민 분열을 야기하는 야당의 그런 모습에 유감을 표명한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관계자는 "우리는 친일프레임으로 대안없이 공격해대는 그런 형태가 아닌 윤석열 정부는 실제로 성과를 내고, 일본을 뛰어넘는 극일(克日)을 지금 보여주고 있다"면서 말 보다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음을 부각시켰다.

이어서 관계자는 "당당하게 과거사에 대해 잘못한 건 지적하겠다는 입장"이라면서 "하지만 어떤 것이 더 국민과 국익을 위해 더 좋은 것인지 미래를 좀 내다보자는 뜻에서 (김 차장이) 말씀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도 전날 해당 발언에 대해 "앞뒤 맥락을 잘 이해하시면 충분히 공감이 가실 것"이라면서 야당의 공세를 반박했다.

고위관계자는 "1965년 한일 국교 수립 이후에 수십 차례에 걸쳐 일본 정부의 공식적인 과거 식민지 지배에 대한 사과가 있었다"면서 "그러한 사과가 피로감이 많이 쌓여 있고 또 한일 간에 우리가 필요한 과거사 문제는 윤석열 정부도 적극적으로 개진하면서 일본과 풀어가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과거사 문제와 병행해 새 시대를 열어가고 있는 한일 관계, 그리고 한미일 관계가 우리 대한민국 기업 그리고 국민에게 안겨다 주고 있는 여러 가지 혜택 그리고 기회 요인들을 함께 평가해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위관계자는 "일본이 우리를 존중하고 또 우리를 새롭게 부상하는 강력한 경쟁자로 여기면서 긴장하게 하고, 인태 지역에서 한국이 여러 가지 적극적인 역할을 펴는 모습을 경외하게 만들어 한일이 서로 공동 이익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국제사회에서 일본의 보다 자발적인 한국에 대한 협력을 도출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그러한 일본의 마음을 우리가 움직일 수 있어야 된다는 취지"라고 부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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