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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환자 이달말 주당 35만명 전망 '작년 최고 수준'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8.19 18:29

수정 2024.08.19 18:36

휴가철 맞아 이동·접촉 급증
정부, 치료제 26만명분 공급
감염취약시설 집중관리 나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19일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학생이 하교하고 있다. 뉴스1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19일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학생이 하교하고 있다. 뉴스1
코로나19 재유행이 심상치 않다. 정부는 코로나19 환자가 이달 말 작년 최고 유행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치료제를 신속하게 확보해 다음주부터 공급할 계획이다.

19일 방역당국은 코로나19 확산이 한동안 이어져 이달 말 주당 35만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작년 최고 유행 수준에 이르는 수치로 휴가철을 맞아 국내외 이동과 대면접촉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환자 급증 예상 속에 치료제를 확보해 부족 현상에 대응할 계획이다.
코로나19는 4급 감염병으로 등급이 낮아진 이후 전수검사를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확진자 수를 파악할 수 없지만 코로나19 치료제를 필요로 하는 입원환자 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4주간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약 6배 증가했고 8월 2주차 기준 1300명을 넘어섰고, 코로나19 치료제 사용량도 약 33배 증가했다. 최근 코로나19 유행을 주도하는 KP.3 변이는 기존 '오미크론' 계열 바이러스로 전염성은 높지만 중증화율과 치명률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재영 질병청 대변인은 이날 출입기자단 설명회를 통해 "현재 26만명분의 먹는 치료제를 확보해 순차적으로 도입하고 있는데, 지난 15일부터 약 6만명분이 도입돼 배포가 진행되고 있고, 다음 주엔 14만명분이 들어와 추가 공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 대변인은 "이처럼 공급이 이어지면 현장에서 필요한 양의 3~5배 수준의 재고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안정화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안정화가 이뤄질 때까지 대한약사회나 의료기관들과 함께 차질 없이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치료제 확보를 위한 예비비 신청은 이날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정부는 이를 통해 이달 말까지 26만명분의 코로나19 치료제를 확보해 차질 없이 공급할 방침이다.

방역당국은 치료제 확보와 함께 감염취약시설에서의 코로나19 확산을 최대한 예방하기 위해 한 시설에서 2명 이상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하면 보건소에 신고하도록 했다.
기존에는 10명 이상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야 했지만 유행 상황을 고려해 2명 이상만 되더라도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홍정익 질병청 감염병정책국장은 "감염취약시설은 고위험군이 많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확산되며 중증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입소자나 해당 시설 직원 중 2명 이상 발생하면 보건소가 나서고, 10명 이상 환자가 발생하면 합동 전담 대응기구를 통해 집중관리를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현재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지만 감염취약시설에 대한 제한조치를 별도로 취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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