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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잭팟 노린다"...피케이밸브, 160억 원전용 밸브 프로젝트 수주

김준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8.20 13:42

수정 2024.08.20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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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케이밸브앤엔지니어링 본사 전경. STX 제공
피케이밸브앤엔지니어링 본사 전경. STX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내 산업용 밸브 1위 기업이자 STX의 계열사인 피케이밸브앤엔지니어링이 신한울 3·4호기에 160억원 규모의 보조기기 P209 패키지(비안전등급 대구경 주강 수동밸브)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 2011년 아랍에미리트(UAE)의 바라카 원전(BNPP) 1·2·3·4호기에 이어 2016년 새울 3·4호기(구 신고리 5·6호기) 이후 약 8년 만의 성과다.

피케이밸브앤엔지니어링은 올해 원전용 보조기기 분야에서 약 250억원의 계약 체결을 목표로 원전 사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피케이밸브의 2023년 매출은 1206억원으로, 2024년에는 이를 상회하는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관 라인 중 가장 기본인 △게이트(GATE) 밸브 △글로브(GLOBE) 밸브 △체크(CHECK) 밸브로 구성된 P209 패키지는 유체의 흐름을 차단하거나 조절하고, 흐름의 역류를 방지해 고가의 원자력발전소 설비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1988년부터 원전 사업에 진출한 피케이밸브는 원전용 밸브의 국산화 개발을 통해 한빛원자력(구 영광원자력) 3·4호기를 필두로 신한울(울진), 고리, 새울(신고리), 신월성 등 국내 원자력발전소의 주강 밸브 공급자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3월에는 신한울 3∙4호기 계약에 대비해 1500㎡ 규모의 원자력발전소용 밸브 제작을 위한 생산공장을 신축하고 관련 장비 구축을 완료하며 원전용 밸브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특히 국내 원전 사업뿐만 아니라 체코의 두코바니 5·6호기와 같은 수출 원전에도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약 24조원대로 추산되는 체코 신규 원전 사업에 최근 한국수력원자력 등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이에 피케이밸브는 2050년까지 유럽 원전 시장을 원자력 밸브 사업의 전략적 핵심 시장으로 설정하고, 원전 사업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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