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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시장 "8월 말까지 합의 안되면 장기과제 넘길 것"

김장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8.20 15:46

수정 2024.08.20 15:51

공론화위 제안은 원전 재검토하자는 것
통합은 지원기관에서 집행기관으로 전환·대한민국 행정개편 본보기
홍준표 대구시장이 20일 오후 대구시청 동인청사 기자실을 찾아 " 대구경북 통합을 둘러싸고 8월 말까지 합의가 안되면 장기과제로 넘기겠다"라고 밝혔다. 김장욱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20일 오후 대구시청 동인청사 기자실을 찾아 " 대구경북 통합을 둘러싸고 8월 말까지 합의가 안되면 장기과제로 넘기겠다"라고 밝혔다. 김장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경북 통합과 관련 8월 말까지 합의가 안되면 여기에 매몰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장기과제로 넘길 것입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20일 대구경북 통합을 둘러싸고 경북도가 제시한 주민투표와 공론화위원회 제안 등에 강한 거부감을 피력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홍 시장은 "주민투표를 하게 되면 내년 1월께 투표할 수 있는데 그러면 통합은 불가능해진다"면서 "이제와 주민투표를 얘기하는 것은 하지 말자는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경북도가 공론화위원회를 통해 논의하자고 제의한 것에 대해 "이미 권영진 전 시장, 이철우 지사가 과거에 공론화위를 2년간 하지 않았느냐"면서 "뒤늦게 공론화위원회 만들자는 것은 하지 말자는 것이다"라고 발끈했다.

특히 대구시와 경북도가 통합하면 기초자치단체의 권한이 현재보다 강화될 것이라고 한 경북도의 의견에 대해 "통합이 되면 시·군의 권한은 지금보다 축소된다"면서 "속임수나 거짓말로 시장·군수를 속이면 안된다"라고 잘라 말했다.


홍 시장은 "통합안이 이달 말까지 상식적 수준에서 실무진들과 우선 합의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대구시와 경북도에서 핵심도시는 '대구'인데 그걸 갖고 억지로 북부를 중심으로 하려고 덤비니 납득이 되겠느냐"라고 반문했다.

의회 소재에 대해서도 "서로 의견이 다른 부분이 있다"면서 "자율권을 존중한다.
합동 의원 총회 등을 거쳐 결정되길 희망한다"라고 얘기했다.

마지막으로 홍 시장은 "특별법안의 경우 대통령이 행정안전부 장관 설득은 자신 있지만, 국회 설득에는 자신이 없다"면서 "다른 지방자치단체 국회의원, 특히 여당 국회의원 조차 동의하기 어려울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4일 동대구역 앞에 설치된 박정희 광장 표지판의 영문 표기와 관련, 홍 시장은 "로마자 표기법에 따른 표지판 영문 표기를 유지하기로 했다"면서 "앞으로 건립될 동상이나 표지판 등에는 논란이 될 수 있는 영문 이름은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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