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센카쿠는 중국 영토"..중국인, 일본 NHK 라디오 뉴스서 돌발 발언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8.21 08:45

수정 2024.08.21 08:45

중국과 일본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센카쿠 열도 해역에서 일본 해상보안청 선박(왼쪽)과 중국 해경국 선박이 나란히 항해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중국과 일본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센카쿠 열도 해역에서 일본 해상보안청 선박(왼쪽)과 중국 해경국 선박이 나란히 항해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일본 공영방송 NHK 라디오 뉴스에서 중국과 일본이 영유권 분쟁 중인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가 중국 땅이라는 발언이 전파를 탔다.

20일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께 NHK는 라디오 국제방송에서 40대 중국인 남성이 센카쿠 열도가 중국 영토라는 원고에 없던 발언을 했다고 밝혔다.

NHK가 위탁 계약을 맺은 단체 직원인 이 남성은 지난 2002년부터 NHK에서 원고를 중국어로 번역해 읽는 업무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도쿄 야스쿠니신사 낙서와 관련된 뉴스를 전달한 뒤 약 20초 동안 원고에 나오지 않는 돌발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NHK는 중국인 남성이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고 판단해 해당 단체에 항의했고, 이 단체는 남성과 근로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요미우리는 "중국인 남성이 발언한 의도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NHK가 뉴스를 녹음한 뒤 방송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NHK는 "뉴스와는 관계없는 발언이 방송된 것은 부적절했다"며 "깊이 사죄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과 일본은 센카쿠 열도에 대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중국과 일본은 인근 바다에 자국 선박을 보내는 한편 상대국 선박이 센카쿠 열도에 접근하면 퇴거를 요구하는 등 갈등을 이어오고 있다.


일본은 센카쿠 열도를 실효 지배하면서 영유권 문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센카쿠(尖閣)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사진=연합뉴스
센카쿠(尖閣)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 /사진=연합뉴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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