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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혼? 됐고, 결혼하고 싶죠".. 그런데 못하는 이유, 남녀 확 달랐다

김희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8.21 10:12

수정 2024.08.21 10:12

한화손해보험 펨테크연구소 조사
'향후 결혼 의향 있다' 남 79% 여 63%
/사진=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결혼을 주저하는 이유로 남성은 ‘경제적 여유 부족’, 여성은 ‘결혼 필요성을 못 느낌’을 꼽았다.

20일 한화손해보험 라이프플러스 펨테크연구소가 여론조사 전문 기관 엠브레인에 의뢰해 수도권 거주 미혼 싱글 남녀(25세~39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539 외로움 및 관계맺기 인식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남성 약 79%, 여성 약 63%가 결혼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 주저하는 이유
남성은 "돈이 없어서".. 여성은 "필요가 없어서"

이 조사에 따르면 결혼 의향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30~34세 남성(84.3%)이며, 남녀 모두 35세부터 결혼에 대한 욕구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 의향이 없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결혼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을 조사한 결과, 남녀의 답변이 다르게 나타난 것도 눈길을 끈다.

결혼 의향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 중 남성은 1순위로 '경제적 여유 부족(53.6%)'을 꼽았다. 이어 '결혼 필요성을 못 느낌(51.8%)' '출산·양육 부담(33.6%)' ‘현재 삶에 대한 만족(30%)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반면 여성은 '결혼 필요성을 못 느낌(66.9%)'이 가장 많았고, '출산·양육 부담(39.2%)' '현재 삶에 만족(36.5%)' ‘경제적 여유 부족(33.7%)’ 순으로 나타나 차이를 보였다.

그럼 연애하지 않는 이유는?
남성은 역시 "돈이 없어서".. 여성 "혼자가 편해"

또한 전체 응답자 중 약 54%가 현재 연애를 하지 않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앞으로 연애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약 81%로 높게 나타났다.
연애하지 않는 이유의 경우 남성은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41.2%)'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여성은 '혼자 있는 것이 편해서(39.1%)'라고 답한 비중이 가장 높아 결혼을 주저하는 이유와 비슷한 경향성을 보였다.

눈여겨 볼 부분은 현재 연애 여부에 따라 결혼과 출산에 대한 가치관에서 차이가 나타난다는 점이다. 연애 중인 응답자의 결혼 의향은 85%로 비연애 응답자 대비 약 26%p가 높았다.
출산을 계획하는 비율 역시 연애 중인 응답자가 67%로 비연애자에 비해 약 12%p 높았다.

한편 비연애 중인 응답자 가운데 향후 연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경우, 연애를 하려는 이유에서도 약간의 차이가 드러났다.
남성은 ‘모든 것을 공유할 수 있는 관계(23%)’를 원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으나 여성은 ‘취미/문화생활(27.3%)’을 함께할 수 있는 관계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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