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패널이 3차원 제주도로 변신" 삼성D, 고해상 스트레처블 패널 공개

장민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8.21 10:29

수정 2024.08.21 10:29

삼성디스플레이 직원이 평면에서 3차원의 제주도 모양으로 변형되는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를 살펴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삼성디스플레이 직원이 평면에서 3차원의 제주도 모양으로 변형되는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를 살펴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파이낸셜뉴스] 삼성디스플레이는 오는 23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24회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술대회(IMID)에 참가해 고무처럼 늘어나는 고해상도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등 차세대 기술을 선보인다고 21일 밝혔다.

IMID는 매년 한국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디스플레이 학술대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세계 각국에서 참석한 디스플레이 분야 석학들과 산업계 종사자들에게 회사의 차별화된 기술력을 소개할 수 있는 전시 부스를 운영한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는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기술이 적용됐다. 기존 업계에서 발표한 제품 중 최고의 해상도 및 연신율(늘어나는 비율)을 갖췄다. 디스플레이의 크기가 최대 1.25배로 신축성 있게 늘어나며, 게이밍 모니터 수준의 120PPI(1인치당 픽셀 수) 해상도를 갖췄다.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는 고무처럼 잡아 늘이거나 비트는 등 자유롭게 형태를 변형해도 원래 모습으로 회복되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다. 필요에 따라 평면의 화면을 3차원으로 돌출시켜 버튼처럼 활용하거나, 옷이나 가구, 건축물처럼 불규칙한 표면에 적용해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3차원으로 표현해낸 제주도 지형과 사계절을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를 통해 체험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앞서 2017년 스트레처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 바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IMID에서 UHD 해상도의 31.5형 모니터용 퀀텀닷(QD)-OLED 제품을 전시하고 경쟁 제품과 비교하는 등 화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해 말부터 본격 양산하기 시작한 해당 제품은 현재 출시된 자발광 모니터 중 가장 높은 140PPI의 화소 밀도를 구현했다. 이 제품은 IMID가 올해 새롭게 제정한 '올해의 디스플레이 대상'을 수상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31.5형 QD-OLED 제품은 현재 글로벌 모니터 브랜드 10여개 업체와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며 "높은 몰입도와 임장감을 원하는 게이머들은 물론 고화질 작업이 필요한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삼성디스플레이는 △초미세 반도체 입자인 QD를 이용해 레드·그린·블루(RGB) 픽셀을 구성한 QD-LED △업계 최초로 1만2000니트 초고휘도를 구현한 화이트 방식(W-OLED) 올레도스(OLEDoS) △업계 최고 해상도의 RGB 방식 올레도스 △1Hz 가변주사율로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시대의 소비전력 저감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정보기술(IT)용 초박형(UT) 패널 △옆 사람에게는 화면이 잘 보이지 않도록 시야각을 조절할 수 있어 차량에 적용 시 운전자 안전에 기여하는 '플렉스 매직 픽셀' 등 차세대 기술과 제품을 선보였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IMID에서 마이크로LED, AI 등 차세대 기술과 관련해 참가 기업 중 가장 많은 70여건의 논문을 발표한다. 특히 중소형사업부의 최낙초 프로와 연구팀의 '타일형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의 소재 내구성에 대한 연구'는 유니버셜 디스플레이 코퍼레이션(UDC) 첨단기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IMID에 제정된 UDC 첨단기술상은 당해 학회에서 발표된 논문 중 유기전자 및 디스플레이 업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되는 연구자·연구팀에 수여된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