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2024년 2·4분기 국제투자대조표’ 발표
순대외금융자산 8585억달러 ‘2분기 연속 역대 최대’
해외투자 지속에 대외금융자산 3분기 연속 증가세
외채 건전성 지표 21.6%...역대 세 번째 최저치
순대외금융자산 8585억달러 ‘2분기 연속 역대 최대’
해외투자 지속에 대외금융자산 3분기 연속 증가세
외채 건전성 지표 21.6%...역대 세 번째 최저치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4년 2·4분기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순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부채)은 지난 1·4분기(8310억달러)보다 275억달러 증가한 8585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분기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수치다. 순대외금융자산이 증가했다는 것은 경제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기초 체력이 향상됐다는 의미다.
순대외금융자산 증가는 내국인의 해외투자를 의미하는 대외금융자산이 외국인의 국내 투자자인 대외금융부채보다 더 많이 늘어난 결과다. 대외금융자산은 227억달러 늘어난 2조3952억달러로 나타났다. 3분기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가운데 거주자의 해외 증권투자가 279억달러 뛴 9324억달러로 집계돼 마찬가지로 3분기 연속 역대 최고치를 다시 썼다. 해외 직접투자는 자동차, 2차전지를 중심으로 100억달러 증가한 7320억 달러로 조사됐다.
박성곤 국외투자통계팀장은 “우리나라 대외금융자산잔액이 거주자 해외증권투자와 함께 지난해 4·4분기 이래 3분기 연속 증가한 영향이 크다. 특히 이번 분기의 경우 주식투자가 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의 방향성을 주도하는 모습이 두드러졌다”이라며 “유럽 및 일본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미국 나스닥은 전고점 돌파행진 이어갔고 우리나라 투자자의 미국 기술주에 대한 매수세도 계속됐다”고 설명했다.
대외금융부채는 48억달러 감소한 1조5367억 달러로 조사됐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가 2억달러 늘어난 9842억달러,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는 53억달러감소한 2750억달러로 나타났다. 증권투자의 경우 외국인의 주식투자가 늘고 코스피가 상승하면서 소폭 증가했으나 직접투자는 원화 약세로 인한 미 달러화 환산액 감소 영향으로 줄었다.
대외건전성 지표 중 대외지급 능력을 나타내는 준비자산(외환보유액) 중 단기외채 비율은 34.4%로 전분기(33.6%)보다 0.8%p 상승했다. 외채 건전성을 보여주는 대외채무 대비 단기외채 비중은 21.6%로 같은 기간 0.4%p 소폭 상승했으나 역대 3번째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박 팀장은 “대외채무 대비 단기외채 비중과 준비자산 대비 단기외채 비율이 지난해 큰 폭 하락한 기저효과로 다소 반등했으나 과거 대비 여전히 낮은 수준 유지하고 있다”며 “직전 5개년도 분기평균을 계산해보면 대외채무 대비 단기외채 비중은 27.5%, 준비자산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37.1%임을 감안할 때 현재 외채 건전성과 대외지급 능력은 모두 양호하다”고 덧붙였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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