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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생중계 회담 불쾌? 이재명 말 바꾸기 드러날까 두렵나"

서지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8.21 11:11

수정 2024.08.21 11:11

"정치가 제 역할하고 있다고 보여줘야"
국민의힘 곽규택 의원이 4일 오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채상병특검법안' 반대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을 하고 있다. 2024.7.4 연합뉴스
국민의힘 곽규택 의원이 4일 오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채상병특검법안' 반대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을 하고 있다. 2024.7.4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은 21일 여야 당대표 회담을 생중계하자는 제안에 더불어민주당이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인 데 대해 "이재명 당대표의 상습적인 말 바꾸기가 국민 앞에 드러날까 두려워하는 게 아니라면 생중계를 마다할 명분이 없다"고 맞받았다.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생중계 방식은 말 그대로 형식의 문제일 뿐이다. 야당이 불쾌감을 느낄 이유가 전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곽 수석대변인은 지난해 6월 이 대표가 당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국민들이 보지 않는 곳에서 비공개로 만나 노력하는 척하는 그림을 보여주겠다는 것에 대해서 동의하기 어렵다"고 발언한 것을 언급하며 "작년의 이 대표와 올해 이 대표가 다른 사람이냐"고 꼬집었다.

특히 곽 수석대변인은 "국민들 앞에서 여야 대표가 머리를 맞대는 모습을 보여주자는 제안에 대해 민주당이 '정치적 이벤트'라며 비하하는 것 자체가 정략적"이라고 지적했다.


곽 수석대변인은 "22대 국회 개원 이후 릴레이 탄핵소추와 반복되는 특검법, 무의미한 청문회로 국민들의 피로도는 극에 달한 상황"이라며 "여야 대표가 마주 앉아 국민들께 정치가 제 역할을 하고 있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은 대의민주주의의 본령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곽 수석대변인은 "우리 당은 정쟁을 중단하고 민생을 살리는 일이라면 어떤 의제도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해왔고, 지금도 변함이 없다"며 "민주당은 여야 당대표 회담을 대통령과의 회담을 위한 징검다리 정도로 여기는 게 아니라면, '불쾌' 운운 말고 진지하게 논의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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